건설사 24곳 무더기 신용등급 하향...주가 향방은?

입력 2008-12-0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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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업종이나 해당 종목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한 곳인 한국기업평가가 5일 전체 55개 평가회원 건설사 중 절반에 달하는 24개사의 신용등급 및 전망을 무더기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한국신용평가와 한국싱용정보평가도 내주 초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을 재조정할 예정이어서 건설업종과 해당 종목들이 초긴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의 시각은 그다지 부정적이지 않다. 건설시장이 어렵다는 것과 한기평의 하향 조정이 시장에 이미 다 알려져 있어 추가적인 주가 하락의 압력으로 작용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기평은 이날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건설사는 대림산업, GS건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삼호, 대우자동차판매, 동양건설산업, 쌍용건설, 한일건설, 극동건설, 경남기업, 벽산건설, 신일건업, 동문건설, 동일토건, 동일하이빌, 우림건설, 월드건설 등이다.

또한 한기평은 두산건설, SK건설, 남광토건, 진흥기업, 풍림산업 등 5개사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렸다.

한기평은 주택수요의 위축으로 미분양주택이 급증하고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관련 자금부담도 늘어나고 있어, 이처럼 악화된 건설업계의 경영환경과 전망을 고려해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이어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완화에도 단기간에 주택시장의 급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당분간 주택사업 성과와 위험 수준, 우발채무 해소 등의 자구노력을 모니터링해 신용도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기평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중장기적으로 건설업황이 안좋다는 얘기이므로 좋은 뉴스는 아니다"라며 "하지만 주가에 악재로 반영되는 것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고 해서 투자 부적격 상태는 아니다"라며 "증권사 종목 리포트에서 업황 상황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내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고,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업계의 구조조정이나 대주단 가입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다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이전 등급과 현실상의 차입 가능 여부 사이에서의 괴리감이 있었던 것을 현실화 시키는 조정이라고 밝혔다.

한상희 한국투자 연구원도 "한기평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주가의 움직임과 거의 관계가 없다고 본다"며 "신용평가사라는 곳이 워낙에 보수적인 곳으로 모든 사안들을 확인하고 신용등급을 낼 수 밖에 없고, 주식시장은 그에 선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가 하락의 악재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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