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한국 괜히 왔나봐"

입력 2008-12-05 15:58 수정 2008-12-0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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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11월 7대 판매 그쳐...엔高, 경기침체 등 영향

글로벌 경기 침체와 엔화의 급등으로 한국시장에 진출한 일본 차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

지난 9월 국내 진출한 미쓰비시자동차는 11월 자동차 판매가 7대에 그쳤다.

지난 10월 전국 단 한 개의 딜러망으로 53대의 판매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비참한 수준이다.

이에 미쓰비시 관계자는 "지난 10월에는 렌서에볼루션에 대한 인기가 높아 고객이 전시돼 있는 차량을 가져갈 정도였으며 또 예약판매가 있어 어느 정도 판매를 올릴 수 있었다"며 "하지만 11월에는 한국 진출도 얼마 되지 않아 재고량도 없고 다른 회사와 달리 할인 프로모션과 같은 이벤트를 하지 않아 판매가 급감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수입차 점유율 1위인 혼다 역시 전월 대비 44% 이상 급감했으며 인피니티(-48.5%), 렉서스(-24.1%)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나마 닛산이 지난달 11일 공식판매를 개시한 뒤 전국 5개 딜러망을 통해 로그 45대, 무라노 67대 등 총 112대를 판매해 비교적 선전했다.

이 같은 일본차들의 부진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공행진하고 있는 엔화의 급등 영향이 가장 크다는 지적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환율은 지난 8월 28일까지 100엔당 1000원 아래에 머물렀지만 이후 환율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해 지난달 20일에는 드디어 1500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5일 현재 원엔환율은 100엔당 1600원대를 넘어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게다가 일본차의 부진을 중산층의 몰락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왜냐하면 일본차는 상대적으로 다른 수입차에 비해 가격대가 낮아 한국에서 점유율을 높여왔기 때문이다.

실제 혼다는 2000~3000만원대의 '어코드', '시빅' 등을 내세워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해 왔다.

교보증권 송상훈 연구원 역시 "일본차의 부진은 환율과 경기의 탓도 크지만, 일본차를 선호했던 중산층들이 차량 구매를 하지 않은 탓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런 불황으로 인해 '스바루'와 '마쓰다' 등 한국 시장에 진출하려던 일본 자동차 업체들도 잠정적으로 한국 진출을 보류한 상황이다.

혼다 역시 내년 신차 출시보다는 AS서비스 강화, 매장 리모델링 등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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