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에 웃은 변액보험…초회보험료 7년 만에 2兆 돌파

입력 2021-01-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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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활황에 수요 늘어
사모펀드 사태 이후 판매 확대

변액보험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7년 만에 2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3조 원도 넘길 거란 전망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이후 바닥을 쳤던 주식 시장이 활황 분위기로 접어들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5일 생명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분기마다 2배가량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5954억 원에서 2분기 1조0854억 원, 3분기에는 2조0939억 원을 기록해 2조 원을 넘겼다.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2조 원을 웃돈 건 2013년 이후 7년 만이다. 10월에는 2조4078억 원을 기록해 올해는 거뜬히 3조 원을 넘길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초회보험료는 고객이 보험에 가입한 뒤 처음 낸 보험료로, 보험업계의 성장성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다.

이처럼 변액보험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소비자들의 수요가 확대됐다.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이후 바닥을 쳤던 주식 시장이 도리어 활황 상태로 접어들면서다. 올해 초까지 2000대 초반을 유지하던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19가 전국적 확산에 접어들던 올해 3월 중 1500선마저 붕괴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5월 들어 2000선을 회복하더니 전일에는 사상 최고치인 2944선을 돌파했다. 새해 첫 거래일에 2900선을 돌파하며 새역사를 쓴 것이다.

이런 장세가 지속되는 덕분에 변액보험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은 부쩍 커진 모습이다. 변액보험은 보험업계에서 증시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상품으로 꼽힌다. 보험료 일부를 펀드에 투자하고 그 운영실적에 따라 보험금·해약환급금이 변동되는 보험상품이기 때문이다.

최근 은행들의 여건도 변액보험에 힘을 싣는 또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잇따른 대규모 사모펀드 손실 사태로 인해 은행들은 관련 상품 판매에 그 어느 때보다 강한 규제를 받고 있다. 예대마진이 축소된 상황에서 각종 금융상품 영업을 통한 수수료 수익 확대가 절실한 은행들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자 은행들이 대안으로 주목한 상품이 바로 방카슈랑스 채널의 변액보험이다. 금융당국의 펀드 규제에서 벗어나 있는 보험 상품이면서도, 고객들에게 수익률을 어필할 수 있는 투자적 요소를 갖고 있다는 장점이 한껏 두드러진 모양새다. 이처럼 고객과 은행의 수요가 맞물리면서 변액보험 매출은 당분간 양호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전문가들은 변액보험 가입시엔 15~20년의 장기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초기 수익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사업비와 가중평균 수익률이다. 가중평균수익률은 특정 회사의 전체 펀드 수익률을 한눈에 보여주는 수치”라며 “해당 회사 수익률의 민낯으로, 이를 보면 객관적인 자산운용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주식시장이 수시로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펀드 변경을 통한 사후관리를 주기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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