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이 5일(워싱턴 D.C. 현지시각)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4.3%를 기록하고, 올해 4.0%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WB는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에서 이같이 밝혔다. WB는 매년 2회(1·6월) ‘세계 경제 전망’을 발간하며,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발표하지는 않는다.
기존 전망치와 비교해 WB는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를 0.9%포인트(P) 상향 조정하고, 올해 전망치는 0.2%P 내렸다. 지난해 전망치에는 각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정책과 소비 회복을, 올해 전망치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반영했다.
올해 전망 개선은 한국을 포함한 35개 선진국과 중국의 선전에 기인하며,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흥개발도상국은 애초 전망보다 악화했다. 올해 전망은 효과적인 팬데믹(대유행) 대응을 전제로 하며, 신규 확진자 증가와 백신 공급 실패 등 하방 시나리오로 가면 1.6%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WB는 팬데믹 이전 추세선보다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은 5.6%, 2022년에는 4.6% 감소해 세계 경제가 영구적인 충격을 받은 것으로 평가했다.
지역별로 동아태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지난해 역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WB 전망에서 기존보다 전망치가 개선된 지역은 동아태와 중남미뿐이다. 남아시아의 경우, 인도의 성장률 하락으로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가 -2.7%에서 -6.7%로 4.0%P 하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