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주가 상승 이유?

입력 2008-12-0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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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프라이데이'효과..그러나 효과는 일시적

1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가 모처럼 약세 기조에서 벗어나 강세를 보였던 이유는 원ㆍ달러 약세에 따른 직접적인 가격 수혜 기대와 더불어 지난주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업계는 이와 관련해 IT주 업황 불안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소매 유통업체들의 파격 세일에 따른 매출 증가를 눈으로 확인한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IT제품 소비가 예상보다 그리 심각한 편이 아니었다는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며 일부 LCD TV의 한정특별 판매가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LG디스플레이가 이날 직접적인 수혜를 입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블랙 프라이데이'의 판매 추이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이유는 미국내 여러 제조업체와 소매유통업체들이 이날을 기점으로 연간 실적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기도 하는 모습을 연출하기 때문이라며 소매업체들은 특히 일년중에 이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올해의 경우 지난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의 소매판매 실적은 대단히 중요한 경기지표 그 자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외국계 회원사 창구 매매동향을 통해서도 외국인들은 이같은 일시적 투자심리 호전에 따른 결과로 LG디스플레이 주식을 62만주 이상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중 56만주 이상을 순매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날 LG디스플레이 주가 급등은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될 뿐 추세적인 상승 기조를 섣불리 기대하는 데 무리가 따른다고 지적했다.

최근 원ㆍ달러 환율 약세로 인해 수출주 가운데서도 직접적인 수혜주로 부상하는 측면이 없지 않았지만 실물경기 침체로 인한 IT제품 수요 증가세가 요원한 상황이고 '블랙 프라이데이'의 경우 지난주 특판은 30% 이상의 대폭적인 가격 인하에 따른 일시적 수요 증가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IT주는 경기후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여파로 하락세가 줄곧 이어져 왔다"면서 "이날 LG디스플레이 급등세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추세적인 흐름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IT제품 판매 사이클을 살펴봤을 때 과거에는 공급 조절만으로 가격 결정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현 상황은 공급조절은 물론 수요 회복도 필요한 상황이라 의미있는 패널 수요 회복 시기를 확인하지 않는 이상 의미있는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외국인들의 디스플레이 섹터 이머징마켓 포트폴리오 비중이 대만에서 한국으로 변경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하강 우려가 점차 본격화 되는 상황속에서 대만 패널업체의 원가 압박이 가중되는 반면 국내 패널업체의 경우 공격적 가격인하를 통한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어 외국인들이 기존 대만 업체들로부터 점차 국내 패널업체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LG라는 확실한 전속시장(Captive Market)을 확보하고 있어 이들 고객을 기반으로 매출 비중을 늘려 나가는 것과 함께 대만 패널업체대비 실적 악화 우려는 제한적이라는 점 또한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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