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연말 대규모 임원인사 예고…디지털 혁신에 중점

입력 2020-12-06 13:23 수정 2020-12-0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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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은행권이 임원 인사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4대 시중은행이 '안정'과 '변화' 중 어느 방향을 택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점도 연말 인사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대 시중은행에서 올해 말 임기가 종료되는 임원급 인사가 전체의 74%에 해당하는 64명에 달한다. 경영진이 안정과 변화 중 어느 방향에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인사 폭이 달라질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3명의 임원 가운데 허인 국민은행장 등 5명을 제외한 임원 18명의 임기가 이달 말 만료되고, 부행장 6명 전원도 이달 임기가 끝난다. KB국민은행은 대개 12월 말 조직개편과 함께 임원인사를 단행해 왔으며, 이번에도 조직개편 방향이 임원 인사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임원 24명 가운데 진옥동 은행장, 허창언 상임감사, 부행장 14명 등 16명의 임기가 이번 달까지다. 일단 2년 임기를 채운 진옥동 행장의 연임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신한금융지주가 먼저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어 은행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한 이후 은행장이 부행장 인사를 하는 순서가 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은행장 직속 디지털 혁신 조직인 '디지털 혁신단'을 신설하고, 이를 이끌어갈 외부 전문가로 KT 출신의 김혜주 상무와 SK C&C 출신의 김준환 상무 등 빅데이터 전문가들을 최근 영입한 바 있어 연말 인사에도 디지털 혁신이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부행장 6명, 전무 11명 등 총 17명의 임원 가운데 16명이 이달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부행장 6명 중 5명, 전무 11명 전원이 이달 말 임기가 끝난다. 다만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인 만큼, 연말 인사에서 임원의 대거 교체보다 유임 쪽에 무게가 실릴 것이란 관측이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디지털 금융을 선도하기 위해 최근 디지털 금융을 담당할 임원급 핵심인재 풀을 확보하기 위한 공모 절차를 내부에서 진행 중이다. 그동안 전문가 인력 풀을 운용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디지털 분야 임원 인사 풀을 만들어 운용하기로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우리은행은 임원 23명 가운데 부행장 3명 전원과 부행장보 10명 전원, 상무 1명 등 14명의 임기가 이번 달까지로, 이달 안에 조직개편과 함께 인사가 있을 예정이다.

우리은행의 연말 인사와 내년도 조직개편 방향의 키워드 역시 디지털로, 디지털에 최적화된 금융환경 구축을 위한 인사와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를 통해 사업그룹 간 시너지 극대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가장 먼저 연말 인사를 단행한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5일 농협은행 새 부행장 6명을 선임했다. 부행장 직급 14명 가운데 외부 출신인 준법감시인과 디지털금융부문장을 제외하면 12명 중 절반이 교체됐다.

농협은행은 내년부터 디지털금융부문 내 부서를 기존의 전략, 채널, 마케팅 등 기능별 분류에서 개인, 기업 등 고객군별 분류로 점차 전환하기로 했다. 또, 농업금융 역할을 강화하고자 현재의 농업·공공금융부문을 '농업·녹색금융부문'과 '공공금융부문'으로 분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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