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입력 2008-11-26 17:49 수정 2008-11-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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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증권 연구원 장문의 보고서 화제

종합상사라면 흔히 그룹사의 수출창구, 낮은 부가가치 사업부들의 집합체,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수익구조 등을 떠올리게 되지만 2008년 종합상사에 대한 그런 판단은 옳지 않을 것같다.

지난 2005년 하반기부터 부각되기 시작한 해외자원개발사업의 가능성이나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실현했다는 점, 상품가격 상승효과와 원달러 환율 상승효과가 맞물려 여러모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점 등이 종합상사를 주목하는 이유다.

지난 12일 HMC투자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종합상사에 대한 약 5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박 연구원에 따르면 종합상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적다보니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그는 지난 25일 그 보고서의 핵심만을 요약해 '왜 지금 우리는 종합상사를 주목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다시금 발표했다. '될 때까지 민다!'라는 부제와 함께.

박 연구원은 종합상사들의 매력으로 ▲타 업종에 비해 비교적 양호한 실적 모멘텀을 당분간 유지할 수 있고 ▲과거에 비해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한 영업 안정성이 뛰어나고 ▲자원후진국인 한국에게는 자원개발사업이 하나의 운명인바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예상되고 ▲다양하고 긍정적인 뉴스가 시차를 두고 대두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 3분기 종합상사들의 영업실적은 대부분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당초 예상했던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하락요인이 3분기에 크게 반영되지 않았던 데다 환율상승 요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

또한 각 업체별 내수유통 사업부문의 실적 호전이 겹치면서 전체적인 수익성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특히 과거 대우사태, SK글로벌사태, 삼성물산 홍콩법인 구리선물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를 경험한 종합상사들이 이제 환헷지와 리스크에 대해서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즉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었고 유가가 바닥을 쳤다는 점이 한국경제에는 매우 부정적 신호이지만 보수적으로 관리한 종합상사들 손익에는 향후 긍정적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와 같은 논리로 박 연구원은 대우인터내셔널, LG상사, 현대상사, 삼성물산, SK네트웍스 등 5개 종합상사를 추천했다.

특히 대우인터내셔널을 강력 추천했다.

그는 대우인터내셔널이 ▲양호한 영업실적 모멘텀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고 ▲미얀마 가스전 최종계약이 올 12월 중 체결 완료돼 사업의 구체성이 높아질 것이고 ▲상장 지연에 따라 순연됐던 교보생명 지분의 자산유동화 작업은 대우인터내셔널의 투자자금 소요 차원에서 늦어도 내년 중에 진행될 개연성이 높으며 ▲대우인터내셔널도 내년 중에 인수합병(M&A) 개연성이 높고 ▲해외자원개발 부문의 추가적인 긍정적인 뉴스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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