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관광청이 주최한 '홍콩 푸드 랜선투어'에서 홍콩 현지 가이드들이 '얌차' 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김소희 기자 ksh@](https://img.etoday.co.kr/pto_db/2020/11/600/20201129150219_1546945_656_573.png)
'먹을거리는 홍콩(香港)에 다 모였다'는 표현이다. 홍콩의 음식은 한 번 빠지면 벗어나기 힘들다. 홍콩에 가면 세계 각국의 산해진미를 맛볼 수 있다.
미식의 도시 홍콩에 다녀왔다. 투어 일정은 모두 5가지 활동으로 구성됐다. 홍콩 고유의 식문화 중 하나인 '얌차(Yamcha)'를 즐기고, 홍콩의 자신감이 담긴 간장 소스들을 구경했다. 이후 노천 간이음식점에 들러 차슈덮밥을 먹고 질 좋은 달걀을 고르는 '꿀팁'을 전수받았다. 마지막으로 해외 유명 셰프의 특강까지 들으니 일정이 끝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과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이 모든 투어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는 것이다.
최근 미식의 도시 홍콩의 맛을 그리워하는 여행자를 위해 홍콩관광청은 '홍콩 푸드 랜선투어'를 실시했다. 5개의 일정을 소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5분에 불과하다. 투어는 영어와 광둥어로 진행됐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안방 1열에 앉아 알찬 일정을 소화하니 작년에 다녀온 홍콩 여행에 대한 그리움이 조금이나마 해소되는 듯하다.
![▲이번 투어는 모두 5곳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https://img.etoday.co.kr/pto_db/2020/11/600/20201129150329_1546946_1200_676.png)
먼저 '얌차' 코스가 시작됐다. 아침과 점심 사이에 차와 함께 딤섬을 먹는 홍콩식 식사를 파는 찻집에서 즐기는 문화를 즐기는 순서였다. 온라인으로 방문한 '린 흥 티하우스(Lin Heung Tea House)'는 1926년 문을 연 94년이 넘은 유서 깊은 얌차집이다. 과거 홍콩사람들은 찻집에서 친구나 가족을 만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허기가 느껴지면 이곳에서 '마음에 점을 찍는다'는 딤섬을 곁들였다고 한다. 각종 딤섬, 샤오룽바오, 하가우 등 한국 사람들이 즐겨 찾는 것부터 부드러운 식감의 창펀, 오리발 등을 먹었다. 물론, 진행자들이 '대신' 먹어줬다.
가이드의 발걸음에 따라가며 '카오룽 소이 소스(Kowloon Soy Sauce)' 등 홍콩의 간장 소스의 종류를 익히고 조리에 맞는 간장 선택 방법을 익혔다. 수많은 종류의 간장 소스를 자신 있게 소개하는 가이드들의 설명을 듣고 나면, 영화 '식신'의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홍콩의 다이렁 셰프가 차슈덮밥 특강을 하고 있는 모습.](https://img.etoday.co.kr/pto_db/2020/11/600/20201129150352_1546947_1008_573.jpg)
가장 기다린 순서다. 홍콩의 노천 간이음식점 '다이파이동(Dia Pai Dong)'에서 판매하는 돼지고기 덮밥인 '차슈덮밥'을 맛볼 차례다. 차슈덮밥은 주성치 감독, 주연의 영화 '식신'에 나와 더욱 유명해진 홍콩 요리 중 하나다. 차슈덥밥의 창시자이자 콘래드호텔의 전 수석세프인 레스토랑 챱챱(CHOP CHOP)의 다이렁(Dai Lung) 셰프의 특강까지 들을 수 있었다.
홍콩 음식을 떠오르면 달걀을 베이스로 한 요리들이 떠오른다. 와플, 에그타르트 등의 디저트는 물론 덮밥 위에 살포시 올라간 노른자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다. 홍콩관광청은 미식 여행자들을 위해 좋은 달걀을 고르는 방법도 친절하게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넷플릭스 리얼리티 쿠킹 쇼 '파이널 테이블(Final Table)'에서 결승에 진출해 유명세를 탄 셰인 오스본(Shane Osborn) 셰프가 직접 요리를 만드는 모습을 봤다. 셰인 오스본 셰프는 홍콩 레스토랑 아케인(Arcane)과 코너스톤(Cornerstone) 레스토랑을 이끌고 있다. 온라인이라는 장벽에 마스크가 더해져 셰인 오스본의 얼굴을 직접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그가 직접 선보이는 요리를 보며 맛을 상상하며 혀끝에서 감돌 '진짜 그 맛'을 떠올려봤다.
![▲셰인 오스본 셰프가 이날 선보일 음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https://img.etoday.co.kr/pto_db/2020/11/600/20201129150624_1546948_800_555.jpg)
한편, 홍콩 온라인 투어는 계속된다. 홍콩관광청은 12월 6일까지 매주 주말마다 '2020 홍콩 와인&다인 페스티벌'의 온라인 마스터 클래스를 연다. 세계적인 와인과 34명의 셰프가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와인과 미식의 글로벌 트렌드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