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7개월여 만에 500명을 넘어섰다. 3월 1차 대유행 수준의 확산세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583명 증가한 3만231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을 중심으로 1차 대유행이 번지던 3월 3일(600명) 이후 최대치다. 수도권(402명)을 중심으로 국내발생만 하루 새 553명(해외유입 30명)이 늘었다. 수도권 확진자는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된 2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지역을 불문하고 전국적으로 대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12시(정오) 기준으로 서울 강서구 댄스교습과 관련해선 2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65명이 추가 확진됐고, 노원구청에선 직원 15명의 집담감염이 발생했다. 경기 연천군 군부대에선 2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67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밖에 전북 군산시 지인모임(총 17명),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단란주점(총 14명)에서도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경남 진주시 단체연수 관련 확진자는 34명으로 15명 늘었다.
이번 3차 대유행은 앞선 1·2차 대유행보다 방역적으로 대응이 어렵다. 유행의 중심이 사회활동이 왕성한 젊은층이고, 감염경로도 음식점, 학교, 사우나, 종교시설, 군부대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시설·집단으로 확대되고 있어서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금과 같은 환자 발생 규모는 이번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수학적 예측 결과 12월 초까지는 일일 400~6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지속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수도권은 인구가 많고 인구 밀도 또한 높아 그만큼 전파가 용이할 수 있으므로 보다 철저한 관리와 거리두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