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붕괴된 '코스피 1000'...향후 증시는?

입력 2008-11-2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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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 여파 코스피 하향 조정으로 이어져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1000선 붕괴의 가장 큰 이유로 글로벌 경기 위축 우려가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둔화로 점차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속에서 미국 다우지수가 8000선 지지에 실패한 것이 도화선으로 작용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특히 미국 자동차 '빅3' 업체의 도산 우려가 높아지면서 이들 업체중 하나라도 도산할 경우 국내 주식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이라는 우려 또한 이날 증시 급락의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일련의 대내외적 불안 요인이 여전히 코스피지수 반등세를 짓누르는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호재보다는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반등 탄력이 점차 둔화되는 상황속에서 주식시장의 매수세력 부재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가 국내증시의 하향 가격조정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얼마나 흔들리지 않고 견뎌 내느냐에 달렸고 이를 버텨내기 위한 국내증시의 펀더멘탈이 재차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최근 증시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미 의회의 자동차 산업 지원에 대한 표결 결과 및 국내 건설사 대주단 협약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지수 1000선 붕괴와 관계 없이 주식시장 불안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연일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1000선 지지 여부를 테스트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날 다우지수 8000선 붕괴로 의미가 퇴색됐다"며 "현재 수급 기반이 취약한 가운데 다우지수 8000선 붕괴 소식마저 주식시장에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심리적 타격이 상당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들의 채권발행이 어렵고 금융기관의 소비자대출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재의 금융시장 기능이 정상으로 되돌아오기 전까지 증시 불안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금융시장은 은행ㆍ건설ㆍ조선 업종으로 이어지는 잠재적 유동성 위기 우려와 재차 상승하는 원달러 환율과 채권시장의 수급불안 등 내부적인 악재들이 수두룩하다"며 "미 주택관련 지표가 다음주 중반까지 집중돼 있어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해 당분간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대내적으로 신용시장의 위험이 잠복해 있는데다 실물경기 하강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어 증시 변동성이 재차 확대되고 있다"며 "정책당국의 잇따른 경기부양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물 부문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날 1000선 붕괴와 관계없이 주식시장 약세 흐름이 추세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지희 신영증권 연구원도 "올 3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전 업종에서 하락세를 보였다"며 "경기가 회복 국면을 보이지 않는다면 기업 실적이 개선도 요원할 것이므로 증시 약세 기조 또한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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