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가교’ 조이제 전 동아시아경제연구원 이사장 별세

입력 2020-11-0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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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경제포럼 설립자
쑹젠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인연으로 한중 수교 역할

▲조이제 동아시아경제연구원(API) 이사장(전 하와이 동서문화센터 총재) (연합뉴스)
▲조이제 동아시아경제연구원(API) 이사장(전 하와이 동서문화센터 총재) (연합뉴스)

한중 수교의 가교 역할을 해오던 조이제 동아시아경제연구원(API) 이사장(전 하와이대 동서문화센터 총재)이 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연구원측은 전했다. 향년 87세.

1937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난 조 이사장은 한국외대 영문과를 졸업한 후 미국 시카고대에서 사회학 박사, 일본 도쿄대에서 인구학 박사, 게이오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시카고대 교수와 서울대ㆍ미시간주립대 연구교수를 지냈다.

하와이 동서문화센터에서 한국의 석학과 중견 공무원 등에게 교육과 연수 기회를 제공했으며, 동북아경제공동체를 구상하고 두만강지역 개발계획을 주장했다. 1991년 동북아 경제ㆍ사회 발전을 위한 비정부 국제기구인 동북아경제포럼(NEAEF)을 설립했고, 1992년 북한 평양에서 ‘두만강개발 국제학술대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두만강개발계획은 유엔개발계획(UNDP)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특히 1992년 한중수교의 막후 가교 역할을 담당했다. 장쩌민 전 중국 국가 주석이 존경하는 쑹젠 전 국무원 부총리가 조 이사장의 오랜 친구였던 덕분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2005년 9월 14차 동북아경제포럼에서 정원식 전 총리가 대독한 연설을 통해 “1990년 대통령으로 재임할 때 나는 조이제 박사에게 두 나라 고위 당국자 사이의 대화 채널을 열어줄 것을 요청했다”며 “중국의 부주석을 지낸 송건 박사와 조이제 박사 두 분이 수행했던 역사적 역할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전은자씨와 자녀 조윤경, 상문, 제레미씨가 있다. 장례식은 미국 하외이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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