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색 도는 수출입·교역조건, 수출물량지수 역대최고

입력 2020-10-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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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연관산업회복+비대면근무 확대+조업일수 증가 영향..기계및장비수입 5개월째 호조

수출입과 교역조건에 화색이 돌고 있다. 수출물량과 소득교역조건은 지수기준 각각 역대최고치와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출입물량 증가율도 1년11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기계 및 장비 수입도 5개월째 두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고 있는데다, 국제유가 회복속도도 더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자료에 따르면 물량기준 수출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3.9% 상승한 125.82(2015년 100 기준)를 기록했다. 지수기준으로는 한은이 관련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8년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다. 직전 최고치는 2018년 10월 기록한 122.61이었다. 6개월만에 상승반전한 것이며, 상승폭도 2018년 10월(+23.7%) 이후 가장 컸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10.1% 늘어 5개월연속 증가했다. 이는 또 3월(14.9%)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반도체 직접회로가 17.9% 늘어 두달연속 두자릿수대 증가세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화학제품(28.0%), 전기장비(20.0%), 제1차금속제품(19.1%)도 증가세를 견인했다. 운송장비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자동차와 전기차 판매호조를 기록하면서 18.4% 상승했다. 이는 6개월만에 반등이며, 2018년 12월(18.5%) 이후 1년9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은 10.5% 감소했다.

수입지수도 11.2% 오른 114.84를 보였다. 역시 2018년 10월(+14.1%)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광산품이 13.3% 올랐고,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도 9.2% 상승했다. 특히 기계 및 장비는 20.4% 상승해 5월(14.2%) 이후 5개월연속 두자릿수대 증가율을 이어갔다.

운송장비도 28.8%를 기록해 석달만에 상승전환했다. 이는 또 지난해 12월(29.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전기차 테슬라 판매호조와 일부업체 프로모션이 겹친 영향이다.

환율을 반영한 금액지수를 보면 수출은 8.0% 상승한 114.11을 기록했다. 이는 7개월만에 상승전환이며, 2018년 10월(27.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반면, 수입은 0.1% 떨어진 107.48을 보여 6개월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출입물량 1년11개월만·소득교역조건 3년만 최대폭 증가
운송장비 증가율 미·유럽쪽 자동차 판매호조에 1년9개월만 최대폭
테슬라 판매호조에 운송장비 수입 증가율도 연중 최대

한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5.6% 상승한 96.90을 기록했다. 4월(2.9%) 이래로 6개월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입가격(-10.2%)이 수출가격(-5.2%)보다 더 크게 하락한 때문이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20.3% 급등한 121.92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9월(123.84, 20.6%) 이후 3년만에 최고치며,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강환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미국과 중국 등 일부 국가 연관산업이 회복된데다, 비대면 근무확산, 전년동월보다 2.5일 증가한 조업일수 영향으로 수출물량지수가 호조를 보였다. 금액기준으로는 반도체 컴퓨터 전자광학기기, 화학제품, 운송장비, 전기장비, 제1차금속제품 순으로 기여도가 컸다”며 “기계 및 장비 수입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용장비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10월들어 28일까지 보면 원자재 가격지수는 소폭 상승하고 있고, 두바이유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교역조건 개선세는 지속될 것 같다. 반면, 20일까지 관세청 통관기준 수출증가율이 5.8% 하락한데다, 조업일수를 감안해보면 수출 증가율은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연관산업회복과 비대면 활성화는 상승요인인 반면,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고, 국제유가 회복속도가 느린 점은 하락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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