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차 확산에 경기 침체 경고등 켜진 미국…펠로시, 협상 기한 최후통첩

입력 2020-10-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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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하원의장 “대선 전 부양책 합의 원하면 48시간 내 협상 마무리 해야”
앤서니 파우치 NIAID 소장 “신규 확진자 수, 위험하리만큼 높은 수준”
전문가 “코로나 확산ㆍ부양책 협상 난항은 경기 회복에 함정”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과 경기 침체 위기 경고등이 동시에 켜졌다. 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18일(현지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추가 경기 부양책 협상 마감 시한을 48시간으로 제시하며 공화당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최후통첩을 날렸다.

그는 “대선 전 경기 부양책 합의를 원한다면 48시간 안에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펠로시 의장은 “우리는 모든 것에 대해 논쟁을 벌여왔기 때문에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공화당과 트럼프 행정부에 던지는 최후통첩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한 하원은 2조2000억 달러(약 2514조 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통과시켰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1조8000억 달러 규모의 협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협상 초기 민주당이 3조 달러를 제시하고, 공화당이 1조 달러를 주장했던 것에 비하면 이견을 많이 좁힌 상태다.

펠로시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17일 1시간가량 통화하며 협상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펠로시 의장의 대변인은 “협상에 관한 고무적인 소식이 있다”면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차이점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경기부양책 협상 난항이 코로나19 재확산과 같이 오면서 경기침체 위험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15일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위험하리만큼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독감 시즌이 다가오면서 정부의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상적인 수준이라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건에 그쳐야 하지만, 현재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평균 4만~5만 건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이 처음 확산한 올 봄과 경제활동 봉쇄 조치 완화로 휴가철 감염 사례가 급증했던 여름에 이어 세 번째 확산으로 접어든 셈이다.

코로나19 확산이 가라앉지 않으면 경제 회복에 큰 타격이 가해질 것은 뻔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직격탄을 맞았던 미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마이너스(-) 31.4%였다. 이는 1947년 미국 정부가 GDP 데이터를 발표한 이래 최대 하락폭이다.

3차 확산 우려 속에서 추가 경기 부양책이 등장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마이너스 성장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구스 파우처 PN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회복에는 많은 함정이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여전히 회복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회 내 경기 부양책 협상 난항도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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