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따따상→따따상→빅히트엔터는 따상(?)…1183만 주 물량 부담이 관건

입력 2020-09-17 08:01 수정 2020-09-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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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BTS)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SK바이오팜에서 시작된 공모주 따따상 열풍이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테테인먼트(이하 빅히트엔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앞선 회사들과 달리 빅히트엔터는 상장 직후 매물로 출회될 수 있는 물량이 총발행주식에 35%에(SK바이오팜 15%, 카카오게임즈 20%) 이르고 금융당국이 폭증하는 신용대출을 옥죌 경우 공모청약 자금이 상대적으로 덜 몰릴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모주 광풍 자금줄 신용대출…금융당국 규제 조치 임박 =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8월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이 사상 최대 규모(4조705억 원)로 불어난 데 이어 이 달 들어서도 8영업일 만에 또 1조1425억 원 불어나고 있다.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신용대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자들의 자금 수요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주식시장의 ‘빚투(빚내서 투자)’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SK바이오팜이 ‘따따따상’(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2배로 뛴 후 상한가 3번)을 기록하자 단기 투자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공모주 대박’을 노리고 ‘마통’(마이너스통장) 빚까지 끌어다 투자에 나서며 카카오게임즈 청약에도 58조 원이 몰리기도 했다.

이에 주식시장에서는 빅히트엔터도 따상상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따따따상’을 기록한 SK바이오팜과 ‘따따상’을 친 카카오게임즈와 달리 빅히트엔터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우선 최근 공모주 광풍의 자금줄이던 신용대출이 폭증하면서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억제 조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고액 신용대출을 집중 관리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경우 빅히트엔터 매수 대기자금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와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보다는 흥행이 떨어질 수 있다.

◇SK바이오팜ㆍ카카오게임즈 비해 유통 가능주식 많아 = 빅히트엔터가 따따상 열풍을 잇기 어려운 또 하나의 문제는 유통 가능 수량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상장하면서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물량은 총발행주식에 15% 미만에 그쳤다. 카카오게임즈도 상장 첫날 유통가능한 주식 수가 1501만 주로 전체 상장주식수(7320만4731주)의 20.5%에 불과해 수급 부담이 적은 것도 주가 상승에 탄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빅히트엔터는 일반공모 713만 주를 포함해 1005만2575주가 상장과 동시에 유통가능하다. 여기에 미전환된 상환전환우선주 177만7568주까지 있어 총 1183만143주(총발행주식 35%)가량이 매물로 출회될 수 있다.

한 증권업계 전문가는 “주가에 영향을 끼치는 여러 요인 중 수급적인 측면이 크다”며 “SK바이오팜이 따따따상을 기록한데는 유통물량이 15%이내로 물량이 적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게임 역시 유통가능수량이 20%대라 따따상이 가능한 것 같다”면서 “반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SK바이오팜에 두배에 달하는 물량 부담이 있어 공모주 청약 흥행은 성공하겠지만 상장 후 주가는 따따상 열풍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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