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수수료 30%’에 목숨 건 애플...MS마저 등돌려

입력 2020-08-24 14:39 수정 2020-08-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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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과 에픽게임즈가 벌이고 있는 소송에 애플 조치가 MS 및 다른 게임 개발자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과 에픽게임즈가 벌이고 있는 소송에 애플 조치가 MS 및 다른 게임 개발자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30%에 달하는 앱 수수료, 일명 ‘애플세’를 밀어붙이다가 왕따가 될 처지에 내몰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마저 애플이 앱스토어의 독점적 지위를 앞세워 지나치게 비싼 수수료를 챙겨 앱 생태계를 훼손한다며 개발사 편을 들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MS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슈팅 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 결제를 둘러싼 개발사 에픽게임즈와 애플의 싸움에서 에픽게임즈의 편을 들어줬다. MS는 이날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를 퇴출하고, 에픽게임즈의 개발자 도구 접근을 차단한 조치는 MS의 게임사업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 개발자들에게도 피해를 입힌다”며 법적 처분을 요구했다.

앞서 애플은 13일 에픽게임즈가 30%나 되는 비싼 수수료를 우회하려고 포트나이트에 대해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키로 하자 앱스토어에서 이 게임을 퇴출하고 28일까지 모든 개발자 계정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에픽게임즈가 애플의 조치를 중단시켜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양측의 싸움은 갈수록 확대하고 있다.

MS는 특히 애플이 에픽게임즈의 개발자 도구 접근 차단을 위협한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MS는 “애플이 차단하려는 언리얼 엔진은 애플 기기에서 구동되는 게임을 만들 때 필요한 도구”라면서 “이를 사용하는 MS의 레이싱 게임 ‘포르자 스트리트’뿐만 아니라 다른 개발자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리얼 엔진은 에픽게임즈가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3D 게임을 쉽게 만들 수 있는 개발 도구다. 에픽은 무료로 이 엔진 사용을 개발자들에게 허가해 주고 있다.

케빈 개밀 MS 게임개발 부문 책임자는 “언리얼 엔진이 iOS 또는 맥OS를 지원할 수 없게 되면 MS는 기존 고객과 잠재 고객들 가운데 하나를 버리거나 새 게임들을 개발할 때 다른 게임 엔진을 택해야 하는 양자택일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워드프레스 무료 iOS 앱 업데이트를 금지시켰다가 사과하는 일도 벌어졌다. 에픽게임즈는 인앱 결제 때문에 금지됐지만, 워드프레스는 영문을 몰라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애플은 워드프레스가 앱에서 프리미엄 서비스 광고를 했다고 해명하고 업데이트를 해제했다. 이후 애플은 혼란을 줬다며 사과했다.

미국 주요 언론도 애플세에 반기를 들었다. 디지털콘텐츠넥스트(DCN)는 지난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계약 조건 개선을 요구했다. DNC에는 미국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워싱턴포스트(WP),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참여하고 있다.

DNC는 서한에서 애플이 디지털 구독 때 수수료로 30%를 떼가고 있다면서 시장지배적 위상을 이용한 과도한 적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부 기업에 수수료 15%를 적용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 수수료를 낮춰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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