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으는 테슬라 주가, 2차 전지주 다시 뛸까?

입력 2020-08-2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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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후 LG화학 주가 추이(자료제공=키움증권)
▲4월 이후 LG화학 주가 추이(자료제공=키움증권)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주가가 사상 최초로 2000달러 선을 넘어서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에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의 주가도 다시 상승세로 접어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테슬라는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6.56% 오른 2001.83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역사상 최대 주가다.

지난 해 이맘때 주당 200달러 선에서 움직이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 6월 1000달러를 넘어선 이후 다시 두 달여 만에 2배로 올랐다.

테슬라 주가가 2000달러를 넘기면서 시가총액이 삼성전자(336조 원)는 물론이고 세계 최대의 소매 체인 월마트를 넘어섰다. 테슬라의 시총은 3730억 달러(약 443조 원)로 월마트 시총 3697억 달러(약 439조 원)를 추월했다.

테슬라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2차 전지주들이 다시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K-배터리로 일컬어지는 빅3사는 하반기들어 이달 중반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함께 차익실현 매물까지 쏟아지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12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연속 6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이 기간에만 주가가 12% 빠졌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21일 증시에서는 3.76%(2700원) 올라 반등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가 12.27% 주가가 약세를 기록했고, SK이노베이션 역시 17.11% 하락했다. 하지만 이 종목들 역시 21일에는 각각 2.17%, 보합세로 마감하며 일단 하락세를 멈췄다.

여기에 중국의 배터리 굴기 역시 이들 업체에 부담이 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22일 열리는 테슬라의 기술 및 투자 설명회인 ‘배터리 데이'에서 중국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이 테슬라와 손잡고 ‘게임체인저’ 수준의 혁신적인 배터리를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여러 가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지만 만약 CATL이 가격을 크게 낮춘 배터리를 내놓을 경우 국내 배터리 회사들에게는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중국 정부를 등에 업은 배터리 업체들이 대거 생산량을 늘릴 경우 LCD처럼 가격이 급락해 생태계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도 간과할 수 없다.

이에 국내 업체들도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양극재 소재에 알루미늄을 더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를 2022년 상용화할 계획이고, SK이노베이션은 양극재의 니켈 비중을 90% 이상으로 높인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2023년 출시 예정인 미국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에 공급한다. 삼성SDI도 니켈함량이 높은 5세대 2차전지를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2차 전지의 수요 증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상황으로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실제로 SNE리서치(2차전지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전기차 2차전지 수요는 2019년부터 2030년까지 26.9배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8월 초의 주가급등이 두드러진 한국 2차전지 업체에 대한 평가는 이전과 달라져야 한다”면서 “전방시장인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추세적인 성장에 의문이 없는 상황에서 성장속도가 가팔라진 유럽이 주요 무대인 한국업체들이 CATL대비 과도한 할인을 받을 필요가 없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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