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건설 부도 소식에 업계 "충격"

입력 2008-10-31 18:10 수정 2008-10-3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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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보증, '분양보증금 지급 문제없다'

중견 건설업체인 신성건설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갚아야 하는 채권을 갚지 못해 부도처리될 뻔하다 막판에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신성건설은 31일 오후 5시30분의 어음만기 연장에도 불구하고 주거래 은행인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에 어음 55억원을 처리하지 못해 부도 처리될 뻔했으나 이날 오후 8시 5분경 간신히 이를 막아냈다.

그러나 금융권 대출액이 무려 2000여억원에 달하고 30일과 31일에 돌아오는 300억원 규모의 개인 사채를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다음 주 중 다시 위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41위의 종합건설업체인 신성건설의 자금 위기는 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신성건설이 부도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31일 오후 국토해양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즉각 공동자료를 내고 "건설사 부실화시 수분양자 및 협력업체 등의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 대책을 마련하여 즉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주재성 부원장보 역시 브리핑을 통해 "신성건설 부도설은 회사가 답변을 하지 않은 상태로 최종 확정된 것으로 볼 수는 없다"며 "익스포저(위험노출액) 총액은 하나은행, 우리은행 두 군데서 총 55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1일 발표한 '건설부문 구조조정 방안'을 통해 회생 불가능한 D등급 업체에 대해 회사 정리를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설업계와 금융권은 신성건설을 비롯해 P, D, W, K업체 등을 D등급 업체로 파악하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신성건설은 현재 4개 주택사업장의 1848가구에 대해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보험에 가입한 상태로 최종 부도처리될 경우 모두 3144억원이 분양 보증금으로 지급되어야 한다.

신성건설 사업장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청주 용정지구로서 1285가구를 분양했으며, 분양보증금은 2563억원에 이른다.

대한주택보증 측은 “분양 보증금 지급에 별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주택보증 측이 총 자산 3조8000억원 중 2조원을 환매조건부 미분양 주택 매입에 사용할 계획이어서 남은 1조8000억원으로는 신성건설 규모의 건설사 6곳만 줄도산 해도 분양 보증금 지급 곤란에 빠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최종부도처리가 될 경우 신성건설 해외사업장에 대한 처리는 조속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사업장은 통상 수출입은행이 보증을 서는 만큼 국가 차원에서 뒷수습에 나설 수 밖에 없다.

국토부는 최종부도시 신성건설 사업장에 대해 대리 시공자를 조속히 결정, 국가 신인도 훼손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신성건설은 현재 두바이와 가나 등에 모두 11개 해외사업장을 갖고 있다.

한 중견건설업체 관계자는 "내실 있는 중견 건설사가 무너지면 건설업체 전반으로 불똥이 확산될 것"이라며 "최근 금융권이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추고 있는 상태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해 PF대출이나 어음 만기 연장 등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신성건설은 시장가액 2000억원 규모의 강남 사옥 매각 등 필사적인 자금 확보 노력을 진행 중이지만 사옥에도 담보가 많이 잡혀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추가 대출 여부 등에 대해 협의중"이라며 "부도를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곧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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