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침체 확산..서울과 수도권 일제히 하락

입력 2008-10-3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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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마지막 주 서울과 수도권 전셋값이 2007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일제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전세시장의 거래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수도권 전역에 걸쳐 하락세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난 지역의 경우 매물 적체가 심화되면서 하락폭이 더 크다. 특히 향후 시장 동향이 불투명해지면서 재계약 사례가 증가하는 점도 거래침체에 한 몫 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12%, 신도시 -0.27%, 경기 -0.11%, 인천 -0.07%로 모두 내림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강동구(-1.10%), 송파구(-0.44%), 강남구(-0.30%), 중구(-0.28%), 서초구(-0.24%), 강북구(-0.22%), 강서구(-0.20%), 관악구(-0.18%) 순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강동구는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거래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문의조차 없는 분위기 속에 상일동 동아의 경우 115㎡(35평형)가 전주보다 2000만원 하락한 1억7000만~1억8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송파구는 기입주 단지들이 다량으로 쏟아지는 입주물량 매물들을 견디지 못하고 전셋값이 급락하는 분위기다. 잠실동 우성1,2,3차 148㎡(45평형)가 3억~3억5000만원 선으로 2500만원 내렸다.

강남구는 입주 2년 차 단지가 전세 재계약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매물이 증가하는 분위기. 특히 대형아파트는 물량이 크게 늘고 있지만 문의가 실종된 상황이다. 역삼동 역삼아이파크 145㎡(44평형)가 2500만원 내린 5억~5억3000만원 선이다.

강북구도 경기침체로 전세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특히 올해 큰 인기를 모았던 중소형도 좀처럼 약세를 면치 못하는 분위기다. 미아동 한일유앤아이 89㎡(27평형)의 경우 1억2000만~1억3500만원 선으로 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사실상 거래가 끊긴 가운데 대부분 지역이 내림세를 기록, 올 들어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역 별로는 분당(-0.65%), 중동(-0.22%), 산본(-0.21%), 평촌(-0.17%) 순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분당 구미동 까치신원 125㎡(38평형)의 경우 2억2000만~2억5000만원 선으로 1500만원 가량 가격이 빠졌고 평촌 호계동 무궁화금호 72㎡(22평형)는 250만원 내린 1억3500만~1억4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경기는 과천시(-0.71%), 성남시(-0.35%), 광주시(-0.35%), 의정부시(-0.30%), 수원시(-0.25%), 하남시(-0.24%), 의왕시(-0.22%), 구리시(-0.22%)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파주시(0.39%)와 부천시(0.24%)는 올랐다.

과천시는 올 여름 입주한 총 3100여 가구 규모의 원문동 래미안3단지가 내림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거래는 매우 어려운 분위기다. 142㎡(43평형)의 경우 지난 주보다 1500만원 내린 3억~4억원 선이다.

의정부시는 급격한 경기침체와 비수기 진입으로 전세시장이 올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신곡동 성원1차 109㎡(33평형)가 8500만~9500만원 선으로 250만원 하락했다.

수원시는 지역 내에서도 물량이 많은데다 인근 동탄신도시의 입주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어 매물 적체가 심각한 상황이다. 정자동 벽산2차 105㎡(32평형)의 경우 1000만원 내린 1억4000만~1억7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의왕시는 대형 아파트가 하락을 주도하는 가운데 매물이 쌓이고 있다. 내손동 반도보라빌리지 165㎡(50평형)의 경우 500만원 내린 2억9000만~3억2000만원 선이다.

인천은 그간 전셋값이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올해 2월 둘째 주 이후 약 8개월여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남동구(-0.58%)가 유일한 내림세를 나타냈다. 구월동 롯데캐슬골드(2단지) 112㎡(34평형)가 1000만원 내린 1억4000만~1억500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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