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총리 "증권시장 유동성 확보에 최선"(종합)

입력 2008-10-2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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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CEO, 일관성 있는 정책·거치식펀드 세제혜택 등 다양한 의견 건의

"100년만에 있을만한 금융쓰나미에 피해를 입은 투자자 여러분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증시 안정을 위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주식시장이 연일 최저가를 갱신하는 가운데 한승수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를 방문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증시 안정을 위한 정책 공조를 확대하면서 시장 불안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 및 확실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해 대규모 환매 사태가 발생하기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실물경제와의 관계에서도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노력하고 실물경제 위축을 막아 하루 속히 증시가 회복하도록 할 것"이라며 "계절적으로 4분기는 경기지표들이 좋았고, 다행히 유가가 많이 내려서 올해도 경상수지 등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시에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이 제일 어려울 때 이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기회가 있다고도 볼 수 있어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한승수 국무총리 방문을 맞아 황건호 증권업협회장, 김봉수 키움증권 사장, 김성태 대우증권 사장, 이동걸 굿모닝신한증권 사장, 진수형 한화증권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 부회장, 윤태순 자산운용업협회장, 이원기 KB자산운용사장, 이종원 신영투신 사장, 전길수 슈로더투신 사장,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등 동석한 업계 대표들은 다양한 추가 지원책들을 건의했다.

이정환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은 "3년이상 장기투자 펀드의 세제혜택이 발표됐지만 거치식에 국한되는 만큼 실질적인 효과는 늦게 나타날 것"이라며 "현재 발표된 세제혜택으로는 부족하고 거치식까지 적용해야 증시안정에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근로자 장기주식저축의 세제혜택과 퇴직연금의 주식투자 한도 제한을 확정급여형의 경우 50%, 확정기여형의 경우 30% 까지 늘리면 증시의 자금유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건호 증권업협회 회장과 이원기 KB자산운용 사장은 정부가 일관성 있는 정책 지원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정책적인 대응 과정에서 정부가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때에 따라서 분명하게 방향을 제시해주길 바란다"며 "유동성이 실물경제로 전이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위기를 헤쳐나갈 과감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사장도 "투자자의 심리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100% 공감한다"며 "정부가 단기 부양책보다 정부의 일관성 있고 의연한 스탠스로, 정부가 현재 상황을 제대로 진단·파악하고 그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투자자의 심리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사장은 당국자들의 발언이나 인식 등에 증시가 극단적으로 치닫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이 사장은 "우리나라가 약간의 병에 걸려 있으나 죽을 병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의사인 정부가 잘 치료할 수 있겠구나 하는 느낌을 주기보다 과잉반응을 보이거나 IMF때보다 더 아플거다 하는 발언 등으로 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킨 경우도 있다"고 꼬집었다.

김성태 대우증권 사장과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증권거래세의 한시적인 면제 등 구체적인 증시 안정 대책을 제안했다.

김 사장은 "투자자의 불안심리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주식시장에서 한시적으로 증권거래세를 인하하거나 면제해주는 적극적인 대처가 투자자의 불안심리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회장도 "증권시장의 수요기반 확대 차원에서 세제혜택에서 빗겨간 직접투자자들을 위한 대책들이 후속적으로 나와야 한다"며 "자사주 매입금액에 대한 일정액의 소득공제 혜택과 장기주식저축을 통한 세제혜택 지원 방안, 적립형에서의 1200만원 정도의 혜택을 1억원 정도로 해 실질적으로 돈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에 혜택을 준다면 증권시장 수요 확대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정부도 국내 증시가 살아나고 세계의 어떠한 증시보다 활발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외환시장 및 은행권 등의 금융시장의 안정화와 증권시장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금융권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전일 금통위의 대책이 나오고 국내 시장 유동성 확보는 한국은행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날 제안한 것들이 법령과 관계된 것은 시간을 필요로 하겠지만 관계부처에 검토할 것을 명해 적절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장기적으로 증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경기가 활성화되고 기업들이 실적을 많이 내야 한다"며 "세계 모든 나라들과 경기부양을 위한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이번 증시급락으로 상처 받은 국민과 투자자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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