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숙현 선수 동료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상습적 폭력·폭언 당연시"

입력 2020-07-0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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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숙현 선수 동료들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내에서 발생한 사건을 폭로했다.

6일 최숙현 선수의 동료 선수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시청팀 감독과 고참 선수 등의 폭행에 대해 증언했다. 이들은 “그동안 보복이 두려웠던 피해자로서 억울하고 외로웠던 숙현이의 진실을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선수들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은 감독과 특정 선수의 왕국이었고, 폐쇄적이고 은밀하게 상습적인 폭력과 폭언이 당연시돼있었다"라면서 "경주시청 선수 시절, 한 달에 10일 이상 폭행을 당했으며 욕을 듣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로 하루하루를 폭언 속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고 주장했다.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은 폭행 핵심 인물로 감독과 주장 선수를 지목했다. 특히, 주장 선수를 '실세'로 꼽으며 각종 가혹행위의 중심에 그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선수들은 “감독은 숙현이와 선수들에 상습적인 폭행·폭언을 일삼았다. 주장 선수도 숙현이와 저희를 집단 따돌림 시키고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고 전했다.

앞서 제기된 금전 문제를 향한 증언도 나왔다. 이들은 주장 선수 이름의 통장으로 국제대회 출전 시 지급되는 지원금 80~100만 원가량을 입금하도록 강요받았고, 대회 성적에 따라 나오는 인센티브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숙현 선수가 경찰로부터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은 “경주경찰서 참고인 조사 때 담당 수사관이 ‘최숙현 선수가 신고한 내용이 아닌 진술은 더 보탤 수 없다’며 일부 진술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처리될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해 ‘벌금 20∼30만 원에 그칠 것’이라고 말하면서 ‘고소하지 않을 거면 말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가해자가 벌금형에 그치고 운동을 그만두지 않으면 계속 만나야 하는 상황에서 보복이 두려워 고소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진술인 조사 이후에는 훈련하지 못할 정도로 불안감도 느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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