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파이브 "IPO, 큰 틀에서 기조 변화 없다"

입력 2020-06-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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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 고객 1.7만→3만 명, 지점 25→80곳 성장 목표

▲박지웅 패스트파이브 이사회 의장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패스트파이브 여의도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프레인키웨스트)
▲박지웅 패스트파이브 이사회 의장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패스트파이브 여의도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프레인키웨스트)
공유오피스 업체 '패스트파이브'가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기업 공개(IPO)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패스트파이브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PO와 비즈니스 모델 다변화 등 경영 구상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박지웅 패스트파이브 이사회 의장은 IPO에 관해 "미리 계획이 픽스(확정)됐기 때문에 계획대로 간다"며 "준비가 됐다는 점에서 (IPO에) 도전하는 거기 때문에 그 정도 자신감은 있다"고 말했다.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피 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상장 절차를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국내 공유 오피스 업계에서 증권 시장 상장을 공식화한 건 패스트파이브가 처음이다.

박 의장은 코스피 상장이 모기업인 패스트트랙아시아가 패스트파이브 투자금을 회수하는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추측에 대해선 "IPO는 엑시트(회수)하는 루트로 쓰이지 않을 것이고 최대한 오래 운영하고 싶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IPO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유오피스는 케팩스(시설 투자)가 많이 들어가는 비즈니스기 때문"이라며 "비상장 상태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옵션보다는 상장됐을 때 다양한 증권사 통해 자금 조달 옵션이 다양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 함께한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지난해 경영 실적 악화에 관해 "상당 부분 손실이 리스(임대료) 회계 방식 변경으로 인해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하면서 신규 지점의 10년치 임대료가 부채로 잡혔다는 게 김 대표 설명이다. 지난해 패스트파이브는 598억 당기 순손실을 내면서 전년(282억 원)보다 적자 폭이 두 배 이상 커졌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IPO 욕심에 외형적 성장에만 치중한 결과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패스트파이브는 이날 향후 경영 목표도 밝혔다. 현재 1만7000여 명인 회원(멤버)을 2023년까지 3만 명으로 늘리고 지점도 25곳에서 80곳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경영 전략으론 '부동산에서 플랫폼으로'를 내걸었다. 공유 오피스를 플랫폼 삼아 그와 결합할 수 있는 여러 사업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패스트캠퍼스는 그 첫발로 관계사였던 교육 콘텐츠 회사 '패스트캠퍼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그 콘텐츠를 공유 오피스 입주사에게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오피스 솔루션(맞춤형 오피스 구축 서비스), 빌딩 솔루션(빌딩 위탁 운영 서비스) 등 신규 비즈니스의 양적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고 주거, 채용, 미용, 식ㆍ음료 등 기업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로 확장해 패스트파이브 2.0 시대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스트파이브 경쟁사인 위워크의 경영위기에 관해 박 의장은 "개별 기업 문제라고 본다. 패스트파이브 고객은 위워크와 상관없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기존에 위워크가 쓰던 건물 임차권을 패스트파이브가 승계할 수 있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게 제한적"이라면서도 "건물주든 해당 건물을 매수하려는 매수인이든 많은 연락 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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