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훌륭하다' 코비 사연→시청자 '분노'…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입력 2020-06-24 13:41 수정 2020-06-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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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
(출처=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

'개는 훌륭하다' 코비 사연이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개는 훌륭하다에 방영된 담비 코비를 구조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청원 글이 게시됐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는 한 지붕 아래 결코 함께 지내면 안 되는 고민견 코비와 그런 코비를 보호자로 알고 있는 생후 50일 아기견 담비의 사연이 소개됐다. 두 강아지 모두 보더콜리 견종으로, 활동량이 많아 실내에서 키우기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코비, 담비의 견주로 등장한 모녀는 코비의 입질이 심해 고민이라고 했다.

틈만 나면 담비를 괴롭히는 코비로 인해 늘 화장실 변기 뒤에 숨어 지내는 담비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코비와 담비의 동거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본 강형욱 훈련사는 보호자 앞에 무릎을 꿇고 담비를 다른 곳으로 보낼 것을 제안했다. 코비와 담비가 함께 하면 할수록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 보았고, 행동을 바르게 고치기 전 환경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보호자는 "극단적인 상황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라며 눈물을 터트렸고, 이에 강형욱은 방송 최초로 교육을 포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강아지에게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 "담비가 너무 불쌍하다", "코비도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라며 분노를 나타냈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모녀의 반려견이 '학대'를 당하고 있다며, 견주로서의 자질 부족을 지적하며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담긴 청원 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은 900명이 넘게 동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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