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열기 시작한 중국 ‘명품족’...코로나로 고전한 명품업계에 단비

입력 2020-06-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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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업체 루이비통 매장. 로이터연합뉴스
▲명품업체 루이비통 매장.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명품족’이 돌아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이 명품 가방과 신발, 쥬얼리 구입에 다시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실적이 부진했던 명품업계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보석업체 티파니는 5월 중국 매출이 작년 동월 대비 90% 늘었다고 밝혔다. 4월 30% 상승에서 껑충 뛴 것이다. 5월 티파니의 전 세계 매출이 40% 감소한 가운데 중국 소비자가 엄청난 ‘공’을 세운 셈이다.

알레산드로 보글리올로 티파니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본토 실적은 경제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른 명품업체들도 생각이 같다. 명품 브랜드 버버리도 지난달 의류, 가방, 액세서리 판매가 이미 지난해 실적을 앞질렀다면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스위스 명품업체 리치몬트도 중국에서 462개 매장이 영업을 재개한 가운데 강한 수요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중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루카 솔카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가 회복 국면에 있다는 의미”라면서 “중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5월 들어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일종의 ‘보복 소비’로 보고 있다. 자택대피령으로 외출과 경제활동이 금지되면서 억눌렸던 소비가 봉쇄 해제 이후 분출하는 것이다.

더욱이 세계 주요국이 여전히 코로나 여파에 시달리고 있어 중국인들이 해외에 나가는 대신 자국에서 명품 소비를 늘릴 것으로 보이는 것도 희망적이다.

플러 로버트 유로모니터 명품 분석가는 “중국인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는 대신 샤넬 가방을 구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살아나는 소비는 명품업계로서는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전 세계 명품 매출의 35%가 중국에서 나올 만큼 중요한 시장이어서다. 향후 5년 안에 5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명품업계의 고민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 전 세계 매출이 올해 35% 감소할 것으로 추산한다.

코로나 사태 이후 명품업계는 기존 사업 모델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중국 본토 아티스트 및 협력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모색 중이다. 버버리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텐센트와 손잡고 올해 온라인 매장을 열려는 계획도 이런 배경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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