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개미지옥...“ETN 괴리율, 정상화는 언제?”

입력 2020-06-11 16:07 수정 2020-06-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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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회복에도 원유 ETN(상장지수증권)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적 수요가 줄지 않고 있다. 여전히 높은 괴리율과 저조한 수익률이 이어지면서 손실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는 이날 ETN 원자재 관련 22개(전체 60개) 종목에 대해 괴리율이 초과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7개에 불과하던 연초와 비교하면 두 배를 넘어선 수치다. 이상 괴리율을 기록한 종목 대부분은 원유와 천연가스 관련 레버리지(12개)와 인버스(9개)로 집계됐다. 모두 단기 상승과 하락에 베팅해 두 배 수익(손실)을 보는 투기성 상품이다.

통상 정상적인 환경에서 괴리율은 1~2% 내외를 기록한다. 그러나 4월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 마이너스로 추락하면서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여긴 투자자들이 원유 ETN에 대거 몰려들었다. 이후 2개월 연속 비정상적인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괴리율은 자산의 실제 지표가격과 시장가격의 차이를 보여준다. 가령 괴리율이 높은 건 주가가 현재 원자재 가격보다 비싸게 거래된단 의미다.

특히 괴리율이 높은 상품 거래 주체는 주로 개인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레버리지 ETN의 경우 전날 하루 동안 개인이 홀로 396억 원어치를 거래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거래대금은 각각 46억 원, 31억 원에 불과하다.

계속된 투자주의 경보에도 투자자들이 몰려든 배경으로는 △코로나19 이후 주요국들의 경제 재개 움직임 △이로 인한 원유 수요 증가와 국제유가 회복 등이 꼽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높은 괴리율과 변동성이 큰 원자재 특수성으로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대신증권 김소현 연구원은 “유가의 급격한 상승 가능성은 작은데, 아직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주요국의 봉쇄 완화에도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존재하며, 실물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더라도 원유 수요 증가로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16.06%),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14.06%),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14.08%),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10.22%) 등이 높은 괴리율을 기록했다.

반면 수익률은 최근 한 달간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40.97%),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36.11%),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25%)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해외자산을 기초로 하는 ETN의 괴리율 발생은 ETN 거래 종가와 해당 ETN의 지표 가치 산출 시점의 차이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괴리율은 투자위험 지표로, 높을 경우 고평가된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에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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