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거리 화가’ 뱅크시, ‘인종차별 반대’ 신작 공개

입력 2020-06-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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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인물 초상·촛불로 타는 성조기 담은 작품 공개…“이건 백인의 문제” 강조

▲뱅크시 인스타그램 캡처.
▲뱅크시 인스타그램 캡처.
‘얼굴 없는 거리 화가’로 알려진 뱅크시가 신작을 통해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캠페인을 지원했다.

6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의 유명 그래피티 예술가 뱅크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계정에 신작을 공개하며 인종 차별 해소를 호소했다.

이날 그가 올린 작품에는 검은 인물의 초상과 함께 촛불로 불타는 성조기가 그려져 있다. 이와 함께 그는 “처음에는 입을 닫고, 이 문제에 대한 흑인들의 이야기를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왜 그렇게 하지? 이건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리고 인종차별의 문제를 아파트 위층의 수도관이 망가져 아래층으로 물이 새고 있는 상황에 빗댔다. 인종차별이 계속되는 사회 시스템을 고치는 일은 아래층에서 영향을 받고 있는 흑인들이 아닌, 위층인 백인들이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것은 백인의 문제다”라며 “백인들이 고치지 않는다면 누군가 위층으로 올라와 문을 박차고 들어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했음에도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을 눌려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미 전역에서는 경찰 폭력과 인종차별 철폐를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미국에서 시작된 항의 시위는 국경을 넘어 유럽, 아시아 등으로 번져 나갔고, 세계 곳곳에서 인종차별 문화 청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뱅크시는 영국 출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거리나 벽에 사회 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그래피티나 풍자화를 남기는 등의 행보로 유명하다. 그의 이전 다른 작품은 수백만 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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