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자회사 SK바이오팜 상장 기대감에 주가 2배 올라

입력 2020-05-22 16: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SK의 3월 이후 주가 추이(자료=키움증권)
▲SK의 3월 이후 주가 추이(자료=키움증권)
SK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놨음에도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자회사 SK바이오팜의 상장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주가가 20.87% 강세를 보였고 2달 전인 지난 3월 19일과 비교하면 무려 121%나 급등했다.

앞서 SK는 올해 1분기 어닝쇼크에 가까운 실적을 내놨다. 연결기준 매출액이 23조72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2%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자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국제유가 급락으로 1조7752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부진한 실적에도 SK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SK가 지분 100%를 보유한 신약개발 업체 SK바이오팜이 오는 6월이나 7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직후 높은 시가총액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SK의 보유지분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

실제로 SK바이오팜은 지난 19일 장 마감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을 통해 상장절차에 돌입했다. 증권신고서에 의하면 신주모집(1331만 주), 구주매출(626만 주) 방식으로 상장예정이고 주식 수는 기존 6500만 주에서 상장 후 7831만 주로 증가하게 된다.

공모가 밴드는 3만6000~4만90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가 밴드에 따라 상장 후 SK바이오팜으로 유입되는 현금은 4793억~6523억 원, SK로 유입되는 현금은 2255억~3070억 원이다. 상장 후에도 75.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고 이 지분에 대해서는 6개월 보호예수가 적용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이 상장 절차에 돌입하며 SK의 지분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말 기준 SK는 SK바이오팜 지분 100%(6500만 주)에 대한 장부가액을 4787억 원으로 계상하고 있는데 상장 직후 SK의 지분 가치는 2조8500억 원 수준으로 장부가의 6배가량 늘게 된다.

특히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1월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의 미국식품의약국(FDA) 시판 허가를 받고 지난 12일부터 처방이 시작됐으며, 유럽에서도 신약판매허가 심사 중이다. 그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상장 이후 기업가치를 5조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SK의 지분 가치는 더욱 오를 가능성이 크다.

또 코스피200과 MSCI 지수의 조기편입 가능성도 크다. 증권가에서는 이 시점을 이르면 8~9월로 예상한다.

유안타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이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할 경우 자연스레 관심은 SK로 향하게 될 것”이라며 “SK바이오팜이 상장 이후 SK 시가총액 대비 3분의 1을 넘어설 경우 SK바이오팜 가치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웃돌아 SK의 시가총액을 동반 상승시키는 모습을 예측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0명 중 8명 "하반기 경영여건 어렵다"…관치보다 '정치금융' 더 압박[금융사 CEO 설문조사]
  • K 붙은 식음료·뷰티 ETF 모두 잘 나가는데…‘이 K’는 무슨 일?
  •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논의 재점화…올해는 바뀌나
  • "청약 기회 2년 날렸다"…공사비 급등에 또 취소된 사전청약 사업
  • 필카부터 네 컷까지…'디토 감성' 추구하는 '포토프레스 세대'[Z탐사대]
  • 하반기에도 IPO 대어 더 온다…공모주 기대감 여전
  • 유사투자자문업, 정보·운영 제각각…8월 자본법 개정안 시행에 당국 부담도 ↑ [유사투자자문업 관리실태]②
  • SK그룹, 2026년까지 80조 원 확보… AI·반도체 등 미래 투자
  • 오늘의 상승종목

  • 06.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243,000
    • +2.82%
    • 이더리움
    • 4,840,000
    • +1.77%
    • 비트코인 캐시
    • 553,500
    • +3.17%
    • 리플
    • 669
    • +0.6%
    • 솔라나
    • 206,200
    • +4.35%
    • 에이다
    • 552
    • +1.85%
    • 이오스
    • 813
    • +2.26%
    • 트론
    • 175
    • -1.13%
    • 스텔라루멘
    • 127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400
    • +2.92%
    • 체인링크
    • 20,090
    • +5.63%
    • 샌드박스
    • 467
    • +1.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