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재정 "국제금융계 인사들과 글로벌 위기 대응 논의"

입력 2008-10-15 11:36 수정 2008-10-1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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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스티븐 로치(모건 스탠리 아시아 회장), 로버트 루빈(미 전 재무장관, 씨티그룹 고문), 존 윈컬리드(골드만 삭스 사장) 등 국제금융계의 주요 인사들과 면담하며 국제금융상황을 진단하고 대응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15일 재정부에 따르면 스티븐 로치 회장과 면담에서 강 장관은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상황에서 선진국들뿐만 아니라 개도국들도 포함하는 전세계적인 정책대응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로치 회장은 "현재 상황은 시장위기일뿐 아니라 지도력위기 상황이기도 하기 때문에 모든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공조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로버트 루빈 고문과 면담에서 강장관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수출다변화 등으로 아직까지 제한적이며 유가상승으로 인한 경상수지 적자도 10월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신용경색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 윈컬리드 사장과 면담에서 강장관은 "국내 은행들의 외화유동성 상황과 관련하여 외환위기시와는 달리 통화만기의 미스매치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윈컬리드 사장은 "해외차입시장이 내년초에는 열릴 가능성이 있으며 지금은 금리보다는 유동성에 중점을 두고 장기자금을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밖에 강 장관은 4개 주요 은행의 이코노미스트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글로벌 신용경색 향방에 대해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한국정부의 정책 대응방안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씨티은행 루이스 알렉산더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당초 선진국만의 문제로 인식되었으나 전세계로 확산돼 이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신흥국을 포함한 전세계적인 금융시장 안정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알렉산더는 이어 "재정흑자를 보이고 있는 한국의 경우에는 감세, 재정지출 확대 등 적극적인 정책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HSBC은행 스티븐 킹은 "최근 선진국들의 은행 국유화 조치에 따라 이들 은행이 국내대출 위주로 자금을 운영할 가능성이 높아 개도국에 대한 대출이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간 브루스 캐즈먼은 "세계경제는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전부터 침체되기 시작됐다"며 "경제위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내년 중반이 회복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WC 조 영은 "금융위기는 복잡한 파생상품의 오남용으로 발생한 것으로 전체 손실규모도 알기 어려워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으며 이러한 심리가 해소되지 않고는 신뢰회복과 경제회복도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헨리 페르난데스 MSCI 사장은 "한국이 신흥국지수에서 선진국지수로 편입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외환자유화 노력을 지속하고 외국인주식투자제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격상시켜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장관은 "11월 12일 증권업협회 주관으로 개최하는 컨퍼런스에서 해외투자자들의 애로사항을 수렴하는 한편 한국의 관련 제도의 취지와 목적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사진설명 =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오후(현지시각, 한국시각:15일 오전) 뉴욕에서 금융전문가들을 초청,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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