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금값…“사상 최고치 찍는다”

입력 2020-05-0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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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중인 금값이 2011년 전고점을 넘어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국제 금 시세는 온스당 1700달러 선을 형성하며 2012년 말 유럽 재정 위기 수준까지 올라섰는데, 증권가는 추후 2000달러 선까지도 넘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 4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0.5달러(0.62%) 오른 1711.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에 초저금리ㆍ양적완화 환경이 갖춰지며 가격이 치솟았다. 올해 들어 약 12% 오른 금 가격은 1700달러 선을 지키며 7년 6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증권가는 이미 한껏 오른 금값이 2011년 9월 6일 기록한 최고점(1911.60달러)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00달러’, 삼성증권은 ‘1900달러 이상’, 대신증권은 ‘1850~1900달러’를 금값 전망치로 제시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들이 금리를 낮추고 유동성을 풀면서 나타난 금값 상승 랠리가 이번에도 재현될 것이란 분석이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례 없는 수준의 유동성 확대와 경기 침체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중장기 금 가격 목표치는 온스당 2000달러”라며 “금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금은 코로나19 진정 이후에도 매력 있는 안전자산으로 남을 것이란 설명이다. 금은 사실상 ‘준 기축통화’ 역할을 하면서 가격이 달러화 가치와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금과 달러는 동반 강세였지만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달러화 가치는 강력한 양적완화로 인해 약세를 보이고 금 가격은 치솟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은 단기간 내 역사상 최고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진정되더라도 달러 강세 압력 약화는 추후 금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미국 주요 금융사는 금값이 2021년 말께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연준은 금을 찍어내지 못한다’는 보고서에서 “각국 중앙은행들과 정부들이 대차대조표와 재정적자를 확대함에 따라 18개월 내 금값 전망을 온스당 2000달러에서 3000달러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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