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 주식 투자’…신용융자 잔고 9조 원 육박

입력 2020-04-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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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9조 원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조 원대까지 감소했다가 코스피가 상승세 돌아서면서 신용융자 잔고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28일 기준 신용융자 잔고는 8조98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16일(9조4190억 원)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시장별로는 코스닥시장 잔고가 4조5883억 원으로, 유가증권시장 4조3930억 원보다 많았다.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달 10일(10조1874억 원)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같은 달 25일 6조4075억 원까지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연일 주가가 폭락하면서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투자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주가 폭락으로 반대매매가 늘어난 점도 신용융자 잔고 감소로 이어졌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외상으로 산 주식(미수거래)에 대해 결제 대금을 내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아 채권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특히 코로나19로 폭락장이 이어지면서 반대매매가 급증했다.

통상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개인 투자자가 많아지면 신용융자 잔고는 늘어난다. 연초 2200선에 근접한 코스피는 지난달 19일 1500선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430선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정부가 각종 금융시장 안정 대책이 발표하면서 주가가 반등하자 신용융자 잔고도 다시 증가하는 모양새다. 신용융자 잔고는 이달 들어서만 28일까지 2조4000억 원가량 급증했다.

이달 28일 기준 코스피는 1934.09로 연중 최저치를 찍은 지난달 19일보다 32.7%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428.35에서 644.93으로 50.6% 상승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44조 원 규모로 증가했다. 이달 28일 현재 투자자예탁금은 43조9729억 원으로 지난달 23일 이후 한 달 넘게 40조 원 선을 웃돌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돈으로 증시에 진입하기 위해 대기하는 자금 성격을 지닌다. 코로나19 사태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폭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고 주식 투자를 위한 준비 자금을 늘린 셈이다.

이달 28일 현재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3125만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계좌 수는 지난달 86만개 넘게 급증하며 월말 기준으로 처음으로 3000만개 선을 넘었고 이달 들어서도 48만개 넘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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