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시장 빠르게 안정..주가↑ 환율↓

입력 2008-10-14 11:33 수정 2008-10-1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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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 공조 강화 효과 반영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을 위한 정책 공조가 점차 빛을 발하며 국내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미국증시가 전날(13일 현지시각) 미국과 유럽 등 각국 정부의금융위기 진정을 위한 전방위 노력으로 금융시장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는 전날보다 5% 이상 올랐고 원ㆍ달러 환율은 사흘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936.42포인트(11.08%)나 폭등한 9387.61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도 104.13포인트(11.58%%) 급등한 1003.35로 마감돼 1000선을 회복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94.74포인트(11.81%) 상승한 1844.25로 장을 마쳤다.

아시아증시 역시 전날 미 증시 상승 마감 분위기를 이어가며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13.04%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고 홍콩 항셍지수 역시 5.15% 급등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와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가 각각 5% 이상 오르고 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소폭 상승중이다.

◆국내증시, 글로벌 공조 체계 강화 효과 나타나

국내 주식시장은 전 세계적인 신용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간 공조체제 강화와 금융기관 신뢰회복을 위해 가용한 조치를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는 소식에 힘입어 글로벌 공조 강화 효과가 점차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반영, 개장초 강한 상승 탄력을 받아 50포인트 이상 급등 출발하며 단숨에 1350선에 안착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반등 모멘텀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코스닥시장 역시 전날보다 2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400선 재탈환을 앞두고 있다.

코스피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날 개장초 이틀 연속 상승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시장은 올해 들어 일곱 번째, 코스닥시장은 아홉 번째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주가 급등을 두고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글로벌 정책 동조화의 긍정적 효과가 지수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국내증시가 매도 '클라이막스'를 거친 이후 금융위기 우려감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 반등이 연장된 안도랠리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날에 이어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국가간 금융위기 공조에 시장이 드디어 반응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반등을 염두한 투자전략이 요구된다"며 "낙폭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반등을 이용해 낙폭과대 종목들의 비중을 축소하고 최근 하락장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던 종목으로 갈아타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이날 은행, 운수장비, 건설, 증권주 등의 동반 강세 역시 이같은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 반등세에 비춰볼 때 일차 목표치는 1390선이고 다음은 1530선이 될 것"이라며 "안정적 실적이 예상되는 전자부품, 물가안정과 소비심리 회복의 수혜가 예상되는 자동차, 소매ㆍ유통, 환율 상승 우려감이 크게 반영된 정유, 항공, 제지 업종 등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 원ㆍ달러 환율 사흘째 하락세, 과열 양상 진정

국제 금융위기 공조로 금융시장 불안이 점차 누그러들면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사흘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9.10원 하락한 1174.90원에 거래를 시작, 오전 11시 14분 현재 1200원대 초반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선진국들이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공조 체제를 구축한 데다 국내 외환당국이 전방위 환율 안정 조치를 취하면서 '달러화 매도'가 지속되는 상황이고

시장 참가자들은 "국제금융위기 공조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시면서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당국의 외환 거래내역 조사 발표 후 외환시장이 안정을 찾는 것으로 비춰볼 때 당국의 외환시장 안정 의지가 점차 시장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국가의 교역비중과 물가수준을 고려한 실질실효환율상으로 원ㆍ달러 환율은 여전히 저평가 상태이며 적정환율은 1000원대 초반 정도라고 평가했고 전날 글로벌 공조 체계의 일환으로 달러 공급 확대 소식이 전해지며 국제 금융시장의 달러 부족 현상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 또한 원ㆍ달러 환율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용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신용경색과 국내 금융권의 신용 경색이 현재진행형이라 시장 불안이 완전히 제거됐다고 속단하기 이르지만 최근 환율의 급등락은 외환위기를 경험했던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 심리와 글로벌 달러의 경색 및 투기적인 수요와 거래 동기가 맞물려 나타난 과민반응이자 비이성적인 급등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지표상으로 외평채가산금리와 CDS 프리미엄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과 국내 금융시장이 위험회피의 대상이자 유동성 회수가 용이한 시장으로 보는 외국인들의 시각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불안 요인"이라며 "최근 외환당국의 투기적 거래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움직임에 이은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지속되어야 환율의 하락 기조 정착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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