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IFA 도입 펀드 판매채널 다양화 '정착'

입력 2008-10-14 12:00 수정 2008-10-1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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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펀드판매 채널 다양화...IFA 시장 점유율 13% 달해

지난 9일 싱가포르의 높은 빌딩 중심가에서 약간 비켜난 주택 단지, 듀스톤 힐(Duxton Hill).

마치 일반 가정집 같은 이 곳에서 펀드 가입을 고려중인 30대의 젊은 투자자가 상담자로부터 편안하게 상담을 받고 있다.

펀드에 가입하기 위해 은행에서 줄을 서고, 제대로 된 재무 상담이나 펀드에 대한 설명 없이, 여기저기에 사인을 하며 정신없이 펀드에 가입하는 한국의 펀드 판매 실정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 곳이 바로 독립투자자문인력(IFA: Independent Finantial Advisor)들이 모여서 만든 프로비든드(Providend)라는 재무설계 회사다.

프로비든드는 지난 2002년 IFA들이 모여 만든 회사로 현재 직원들은 약 30명 정도이며 고객들은 500명 정도에 달한다.

2007년말 현재 싱가포르 내에서 이 같은 IFA의 수는 2500명이며 프로비든드와 같은 IFA 회사는 69개를 차지하고 있다.

프로비든드의 이블린 고흐(Evelyn Goh) 부사장(Deputy CEO)은 "2002년 자본시장 규제 완화를 위해 금융자문업자법 도입으로 펀드수퍼퍼마켓과 IFA 등을 통한 펀드 판매 채널이 다양해졌다"며 "프로비든드는 펀드상담 뿐 아니라 보험을 포함해 개인의 수입과 지출 규모 등을 어떻게 관리하고 퇴직이후 어떻게 자산을 관리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총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비든드는 이 같은 총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팀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서비스 비용으로는 수수료만 받고 있다.

이블린 사장은 "IFA 회사 중 전문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만 받는 회사는 프로비든드가 유일하다"며 "또한 지난해 중반부터 촉발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등으로 인한 시장 침체기에 고객이 더욱 늘어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싱가포르에서도 펀드 판매 비중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5%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그렇지만, 2002년부터 펀드수퍼퍼마켓과 IFA의 펀드판매가 허용된 이후 펀드 판매채널이 다양화돼 2007년말 현재 IFA의 시장점유율은 13%에 달한다.

금융 산업 조사·컨설팅 회사인 셀룰리 어소시에이션(Cerulli Association)은 IFA제도 도입 초기에 IFA의 시장점유율은 2%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2005년 보고서에는 시장점유율이 7%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이 같은 싱가포르 IFA채널의 성장요인에 대해 자산운용협회 장상호 주임은 "싱가포르의 경우 금융자문업자법의 도입으로 IFA가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보며, 특히 기존 판매채널인 은행과의 차별화된 투자자문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IFA가 단시간 내에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한국 역시 내년 2월 자본시장 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펀드수퍼마켓과 같은 전문판매사 및 IFA와 같은 판매사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판매인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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