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기미 없는 ‘셀 코리아’…외국인, 30일 연속 순매도

입력 2020-04-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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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국내 증시에서 30일째 외국인 투자자 ‘셀 코리아’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반등세에 접어들었지만 외국인의 기록적 '팔자' 행진이 멈추지 않으면서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1포인트(0.00%) 내린 1857.07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5669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달 5일 이후 30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 행진을 이어갓다. 이는 역대 최장인 2008년 6월 9일∼7월 23일 33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긴 기록이다.

순매도 액수로는 이미 역대 최대치를 넘어섰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30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14조7642억 원어치(잠정 집계)를 순매도했는데, 종전 최대 기록은 2008년 6∼7월 33거래일 연속 순매도 당시 8조9834억 원으로 큰 차이가 난다.

다만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이 길어지면서 하루 순매도 규모는 줄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9일 하루에만 1조3125억 원을 순매도하며 일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지만, 지난 14일에는 300억 원 수준으로 줄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수익을 내는 차원이 아니라 유동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한국 주식시장에서의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유동성 리스크가 해소돼야 외국인 순매도도 순매수로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개별 액티브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오는 등 변화도 감지된다"면서도 "기조적인 외국인 매수 전환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는 한국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대부분 시장에서 공통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특별히 외국인이 한국 시장을 부정적으로 평가해서라기보다는 신흥국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매수세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기업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필요하다. 당분간 외국인 매도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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