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정부 상대로 마스크 등 9000억 규모 사기 벌인 간 큰 남성 체포

입력 2020-04-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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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료장비 제조업체 3M의 N95 마스크. 로이터연합뉴스
▲미 의료장비 제조업체 3M의 N95 마스크.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대응 의료장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정부를 상대로 마스크 사기를 치던 간 큰 남성이 체포됐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 연방 보훈처(VA)를 상대로 있지도 않은 N95 마스크를 대량 공급하겠다며 거액을 요구하다가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

미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남성이 “N95 마스크 1억2500만 장 등 7억5000만 달러(약 9000억7500만 원) 규모의 개인보호장비(PPE)를 공급하겠다”며 VA에 선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국내 생산시설에서 진품 3M 마스크를 확보했다며 거짓 증거까지 제시했고 다른 주정부에도 접촉해 비슷한 제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성의 사기 행각은 3월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남성이 VA에 전화를 걸어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산업용 보호장비 생산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후 패리스라는 사람과 그가 대표로 있는 앙코어헬스(Encore Health)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캘리포니아와 일리노이에 있는 공장에서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해당 공장은 마스크를 생산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며칠 후 자신이 패리스라며 VA에 전화를 건 남성은 앙코어헬스가 “1-2 주 안에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3M과 다른 공급업체로부터 직접 구매도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진술서에 따르면 3M의 변호사는 N95 마스크를 패리스 혹은 앙코어헬스에 판매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패리스의 간 큰 사기 행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NYT는 전했다. 지난 1월에도 금융사기인 ‘폰지’ 사기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약 1000명의 투자자들을 상대로 10년간 최소 1억1500만 달러의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코로나19 사태를 이용해 이익을 취하려는 사기범들을 끝까지 추적해 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패리스는 이날 조지아 연방 북부지검에서 연방 보훈처가 위치한 워싱턴 D.C. 연방지검으로 이송됐다.

패리스는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20년의 징역형과 25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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