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거부에 OPEC+ 감산 합의 불발…10일 G20 에너지장관 회의에 초점

입력 2020-04-10 11: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멕시코 “하루 10만 배럴만 감산할 것”

▲브렌트유 가격 추이. 9일(현지시간) 종가 배럴당 31.48달러. 출처 블룸버그
▲브렌트유 가격 추이. 9일(현지시간) 종가 배럴당 31.48달러. 출처 블룸버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 OPEC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의 역대 최대 규모 감산 합의가 멕시코의 거부로 불발됐다.

OPEC+가 9일(현지시간) 9시간 넘게 긴급 화상회의를 진행해 5~6월 하루 1000만 배럴 감산하기로 잠정 합의했으나 멕시코가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OPEC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와 비OPEC 산유국을 대표하는 러시아가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10%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 감산안을 주도했으나 멕시코의 합의 거부로 감산이 위태로워졌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OPEC+ 회원국 대표는 “우리는 10일에 새로운 회의를 여는 대신 주요20개국(G20) 에너지장관 회의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G20 의장국인 사우디는 지난달 시작된 러시아와의 유가전쟁을 끝내고 원유시장을 안정시키고자 이날 OPEC+회의와 10일 G20 회의를 요구했다.

잠정 합의에서 OPEC+ 회원국 중 가장 많이 원유를 생산하는 사우디와 러시아는 각각 하루 250만 배럴씩 총 500만 배럴의 감산을 맡기로 했으며 다른 회원국에는 산유량의 23% 감축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멕시코에 제안된 감산폭은 하루 40만 배럴이었다.

그러나 합의를 불발시킨 멕시코의 로시오 날레 가르시아 에너지장관은 회의가 끝난 후 트위터에 “우리는 하루 10만 배럴을 감산할 준비가 돼 있다”고 짧게 언급했다.

이런 갑작스러운 후퇴에도 여전히 OPEC+는 감산이 매우 절실한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 원유수요가 이미 엄청나게 줄어든 상황에 지난달 유가전쟁까지 벌어지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20달러 사수도 위태로울 지경이다.

2016~2018년 OPEC+ 회의에 참여했던 알도 플로레스 퀴로가 전 멕시코 에너지부 차관은 “멕시코는 원유시장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며 “감산은 필요하며 가능하다. 그렇게 하는 것이 국내외적으로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자국을 비판했다.

시장의 초점은 G20 에너지장관 회의로 옮겨졌다. G20에는 OPEC+에 속하지 않은 미국과 캐나다가 있다. 만일 이들이 최대 500만 배럴을 감산한다면 이날 합의 실패에도 유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단독 실손청구 전산화 구축비 분담률 손보 75 생보 25 가닥
  • 티메프 “12월까지 M&A”…성공은 ‘글쎄’
  • 통신 3사, 아이폰 16 시리즈 13일부터 사전 예약
  • "추석 연휴, 뭐 볼까"…극장은 베테랑2 '유일무이', OTT·문화행사는 '풍성'
  • 한글 적힌 화장품 빼곡...로마 리나센테 백화점서 확인한 'K뷰티 저력’ [가보니]
  • 단독 맘스터치, 국내서 드라이브스루 도전장…내달 석수역에 문 연다
  • 세계를 움직이는 팝스타, 트럼프와 적이 된(?) 이유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9.13 11:2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8,068,000
    • -0.03%
    • 이더리움
    • 3,163,000
    • -0.82%
    • 비트코인 캐시
    • 446,000
    • -1.81%
    • 리플
    • 748
    • +3.31%
    • 솔라나
    • 181,100
    • -0.66%
    • 에이다
    • 477
    • -0.21%
    • 이오스
    • 673
    • +0.75%
    • 트론
    • 204
    • -1.92%
    • 스텔라루멘
    • 126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350
    • -3.23%
    • 체인링크
    • 14,520
    • +2.54%
    • 샌드박스
    • 346
    • -0.5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