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보다 저렴한 '깡통 아파트'사세요

입력 2008-10-0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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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부동산시장이 장기적 침체 현상을 보이면서 지방시장은 물론 수도권 시장에 이르기까지 날이 갈수록 떨어지는 집값 하락에 한숨 섞인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매매가격이 분양가격 보다 낮은 이른바 '깡통 아파트'가 서울 전지역에서 속출하고 있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7일 기준으로 서울지역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매매 상한가가 분양가 이하로 형성돼있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말 입주한 강동구 성내동 건영캐스빌 109㎡는 2005년 12월 분양가가 3억9950만원이었지만 현재 시세는 3억9000만원으로 금융비용을 감안하면 손실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초구 반포동 SK뷰는 228~284㎡의 대형으로만 구성된 단지로 거래가 없긴 하지만 호가 자체가 분양가 선에 불과하고 시세는267㎡ 시세가 21억~23억원으로 분양가인 24억6120만원보다 무려 3억6000만원 이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성내동 신이모닝빌의 경우 1개동 총 46가구 규모로 85㎡A 매매가는 2억3000만~2억5000만원으로 매매 상한가 기준으로 분양가(2억6220만원) 보다 1220만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4년 12월 분양해 2006년 12월에 입주를 시작한 서초구 반포동 SK뷰는 228㎡~284㎡로 대형 아파트로만 구성돼 있는 단지로 최근 거래가 없어 시세 파악이 어렵지만 매도자들이 내놓은 가격이 모두 분양가선이라서 실제 거래시 그 이하로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자의 설명이다.

현재 267㎡ 시세가 대략 21억~23억원으로 분양가(24억6120만원) 보다 매매 상한가 기준으로 1억6120만원 낮은 가격이다.

도심권에서도 마이너스 프리미엄 아파트를 찾을 수 있다. 성동구 옥수동 경보이리스 122㎡는 2003년 4월 분양 당시 분양가가 4억1000만원이었지만 현재는 3억7000만원 선으로 4000만원 낮아졌으며 로열층 급매물도 있지만 매수자가 없다. 중구 의주로1가 바비엥III 92㎡G도 매매가가 3억1340만~3억3090만원으로 분양가(3억6400만원) 보다 시세가 3310만원이나 낮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연구소장은 "경기침체로 아파트 가격 하락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매수자들이 매매에 가담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아파트와 소규모 단지일수록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이어"입주물량 홍수도 한 원인"이라며"서울지역 올해 입주물량은 총 4만9362가구로 지난해 보다 1만5000여가구가 증가해 새아파트 물량이 많아지면서 매수자들의 선택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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