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고물가 감안시 사실상 '정체'

입력 2008-10-08 15:50 수정 2008-10-0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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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매판매 전월대비 2.7% 감소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소매판매액이 2개월 연속 두 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 요인을 제거하면 증가율은 사실상 정체 상태를 보여 소비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소매판매액은 전년동월 대비 10.5% 급상승했지만,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불변소매판매액(2005년 기준)이 전년동월 대비 1.5% 증가에 그쳐 소비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08년 8월 소매판매액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매판매액(경상금액)은 20조2378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0.5% 증가했다.

반면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불변소매판매액은 18조3711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5% 증가에 그쳤다.

이에 대해 김한식 통계청 과장은 "올 4월을 제외하고 작년 11월 이후 불변소매판매액이 경제성장률을 하회했다"며, "소비가 경제성장률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불변소매판매액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4.4%, 12월 2.6%, 올해 1월 4.6%, 2월 3.0%, 3월 4.4%, 4월 5.5%, 5월 2.9%, 6월 1.0%, 7월 3.9%를 각각 기록했다.

주요 상품군별 판매액은 전년동월에 비해 차량용연료(27.3%), 화장품 및 비누(17.0%), 약품·의료용품(13.9%) 등 비내구재에서 15.9% 증가했다.

의류 및 신발(11.2%), 오락·취미·경기용품(8.1%) 등에서 증가한 준내구재는 13.2% 증가해 전월보다 7.5%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내구재는 승용차(-12.1%), 가전제품·컴퓨터·통신기기(-1.8%) 등의 부진으로 4.6% 감소로 전환됐다.

주요 소매업태별로 판매액은 전년동월에 비해 ‘대형소매점’은 8.7% 증가해 7월(7.1%)보다 상회하는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점포당 평균판매액은 82억원으로 전월(86억원)보다 4억원 감소했다.

'백화점'은 고가품의 판매호조와 할인판매, 휴일 증가 등으로 전월(3.6%) 보다 높은 12.8% 증가를 보였고, '대형마트'는 식료품 등 비내구재의 증가, 올림픽 영향으로 운동용품의 판매 증가, 점포신설 영향 등으로 6.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1.7% 증가했고, 경기도는 7.4% 늘어났다. 충남(17.9%), 전남(13.5%), 경남(10.8%) 등은 전체 평균(7.4%) 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부산(7.2%), 전북(6.2%), 제주(5.9%) 등은 전국 평균에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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