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주택 착공, 6년 만에 최저…"주택경기 악화ㆍ정부 규제 영향"

입력 2020-03-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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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국토교통부)
(자료 제공=국토교통부)
2월 주택 착공 실적이 6년 만에 최소치로 떨어졌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020년 2월 전국 주택 건설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착공에 들어간 주택은 2만3373가구다. 2014년 1월(2만1260가구)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달(2만3958가구)와 비교해도 착공량이 2.4% 줄었다.

특히 주택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서 착공량이 31.4%(1만6814가구→1만1526가구) 급감했다. 국토부 측에선 "인허가 물량이 계속 줄어들다보니 착공 물량도 함께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3만7980가구로, 전년 동월(4만2254가구) 대비 10.1%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 경기가 악화한 데다 정부 규제, 민간의 택지 보유 상황 등과 맞물려 인허가 실적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주택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한다. 내년만 해도 새 아파트 공급량(2만1739가구)이 올해(4만3006가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란 게 업계 걱정이다.

다행히 분양 물량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다. 지난달 분양한 공동주택은 1만6796가구로, 1년 전(1만138가구)보다 65.7% 늘었다. 1월 청약시스템이 개편 작업으로 분양되지 못한 물량이 이월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공사를 마친 주택은 4만386가구다. 1년 전(5만4634가구)보다 26.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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