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투자심리 보수·안정으로 회귀"

입력 2008-10-0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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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금융투자액 102만원에서 96만으로 감소

우리나라 국민들은 지난해에 비해 투자심리가 보수ㆍ안정적으로 바뀌었으며, 실제 전체 가구 소득 가운데 월평균 금융투자금액도 102만원에서 96만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같은 현상은 고소득층보다는 저소득층에서 더욱 뚜렷했으며 금융상품 투자는 예ㆍ적금이 35%로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생명 라이프케어연구소는 8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25 ~ 59세 남녀 5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내용과 지난해 같은 기간의 조사를 비교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신뢰수준 95%, 허용오차 ±1.4%포인트)

펀드 기대수익률의 경우 지난해에는 연 30% 이상의 비율이 49%에 이를 정도로 기대치가 높았으나 올해는 42%로 줄었다.

반면 20% 미만 수익률의 기대비율은 23%에서 29%로 늘어 전반적으로 하향조정됐다. 올들어 주식시장이 급등락하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자 안정적인 투자성향이 확산된 것이다.

월소득 중 얼마를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지를 의미하는 지갑점유율(Wallet Share)에서도 움츠러든 투자심리는 여실히 반영됐다.

'30% 미만을 투자한다'는 60 → 64%로 늘어난 반면 30 ~ 49%는 26 → 24%, 50% 이상은 16 → 13% 등으로 줄었다. 실제 월평균 금융상품 투자금액도 작년에는 102만원(월 소득대비 28.4%)였으나 올해는 96만원(월 소득대비 26.6%)으로 감소했다.

국민들의 투자성향을 분석한 비율도 '공격적ㆍ적극적'인 성향의 비율은 34% → 32%로 줄어든 반면 '중립적'은 23 → 24%로, '보수적ㆍ안정적'은 43 → 44%로 늘어났다.

이같은 보수ㆍ안정적으로의 투자성향 변화는 고소득층보다는 저소득층에서 더욱 뚜렷했다. 고소득층은 공격ㆍ적극적인 투자성향이 2007년 42%에서 2008년 40%, 보수ㆍ안정적인 투자성향이 31%에서 33%로 바뀐 반면, 저소득층은 각각 29 → 23%, 51 → 58%로 나타나 1년 사이의 변화폭이 훨씬 컸다.

올들어 '매달 어떤 금융상품에 투자하느냐'를 보면 예ㆍ적금이 36%로 가장 많고 보험(28%), 간접투자(16%), 연금(14%), 직접투자(6%) 등의 순이었다.

또 '금융상품을 고를 때 가장 크게 고려하는 요인은'이라는 질문에서는 상품특징(41%), 전문가 추천(24%), 판매사ㆍ운용사(20%), 입소문ㆍ성공사례(11%), 아는 금융기관 직원 권유(4%) 등의 순이었다. 우발적으로 금융상품에 가입하기보다는 상품의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한 뒤 가입하고 사례가 많은 것이다.

'어떤 보험 상품에 가입했는가(중복응답 가능)'에서는 암보험과 종신보험이 각각 37%로 가장 많았고, 상해(28%), 종합건강(24%), 저축(12%), 의료실손(12%), CI(8%), 정기(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 비교하면 의료실손과 유니버설종신 상품의 가입이 늘었다.

특정 생명보험사를 선택한 이유는 '가장 믿을만 해서'가 37%로 가장 많고, 아는 설계사가 있어서(17%), 상품 보장내용이 좋아서(15%), 이미지가 마음에 들어서(9%), 주위 사람이 추천해서(7%), 상품의 이율이 높다고 해서(6%) 등의 순이었다.

보험상품 가입경로를 보면 여성 설계사가 82.5%, 보험사 외 금융기관 5.3%, 남성 설계사 4.8%, 전화ㆍ우편 등 통신판매 3.7%, 홈쇼핑 2.8% 등이었다.

라이프케어연구소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확산됐다"며 "이에 따라 금융회사를 선택할 때도 신뢰도 및 인지도, 상품내용, 수익률 등 고려하는 변수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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