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銀 외화채권, 해외서 잇달아 ‘품절’

입력 2020-03-1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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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외화채권 발행> (자료 국제금융센터)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 (자료 국제금융센터)

최근 해외시장에서 한국의 은행들이 발행한 외화채권이 잇달아 ‘품절’되고 있다. 한국 채권을 찾는 해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난 2월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 국내 기관들이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은 40억 달러 규모다.

수출입은행은 지난달 5억 달러(약 59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본드를 최저 가산 금리로 발행했다. 만기 5년의 고정금리 채권으로, 5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1.463%)에 0.475%를 더한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됐다. 수은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발행된 한국물(정부채 제외) 가운데 최저 가산금리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이 발행한 글로벌 본드에 4.1배의 유효 주문이 몰렸다. 덕분에 산업은행은 5억 달러 늘어난 15억달러(약 1조7천억원) 규모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 산업은행은 3년 만기 변동 금리채(7억5000만달러)와 5년 만기 고정 금리채(7억5000만달러)를 듀얼 트랜치 방식으로 발행했다. 듀얼 트랜치는 만기, 금리 등 조건이 다른 두 개의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3년물은 3개월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금리)에 0.35%포인트를, 5년물은 미국 국채(5년) 금리에 0.45%포인트를 각각 더한 수준에서 금리가 정해졌다. 5년물의 경우 산업은행이 1990년 미국 채권 발행시장에 진출한 이후 최저 가산금리로 발행한 것으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발행된 한국물(정부채 제외) 가운데 최저 금리 수준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한국 채권이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리스크가 적다는 인식이 자리 잡은 데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세계경제가 위축되면서 한국 채권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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