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11일 4·15 총선을 앞두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해 총선체제를 본격화했다. 범진보 진영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드러냈다.
정의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 선대위' 출범식을 진행했다.
정의당 선대위는 심 대표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하고 윤소하·이정미·여영국·김종대·추혜선·류호정·김찬우·이자스민·배복주·이병록·이현정·김종민·박예휘 공동선대위원장 등으로 구성됐다.
코로나 관련 선대위 명칭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으로 촉발된 민생 위기에서 국민의 삶을 살리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의미다.
심상정 대표는 "중앙선대위 내에 '코로나 위기 극복 119 민생센터'를 만들고 모든 시도당 사무실과 후보들의 사무실을 코로나 119 민생 센터로 바꾸겠다"며 "어디 의지할 데 없어 찾아오는 우리 시민들을 상담하고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비례 연합정당과 관련해 "이번 총선의 핵심 화두는 양당체제 극복"이라며 "하지만 양당체제 극복을 위해 만든 연동형 비례제는 양당 체제 부활을 위한 거대 정당의 비례 위성정당으로 훼손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의당에 주시는 국민 여러분들의 소중한 한 표는 정의당이 진보의 길을 꿋꿋이 가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받들겠다"며 "국민들께서 주신 소중한 한 표는 대한민국의 낡은 양당정치를 교체해서 다양한 삶을 존중하고 대변하는 정당들의 협치 시대를 여는 한 표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종민 공동선대위원장은 "정의당은 이제 비례정당 논란의 국회를 벗어나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겨내고 계신 국민들의 삶의 현장, 민생의 현장으로 간다"며 "언행일치, 지행일치 정의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비례대표 후보 1번인 류호정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번 21대 총선은 상대 정치세력에 대한 원색적 비난으로 형성된 전선에 기대지 말고 비례 위성정당 같은 꼼수를 부려 국민을 현혹시키지 말자"고 전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선대위 고문단으로 위촉된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의원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명진스님 등도 함께했다.
권영길 전 의원은 비례 연합정당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당이 비례대표 단일화를 위한 연합정당 바람에 휩쓸리고 있다"며 "그 바람이 강풍이 아니어서 넘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휘청거리지만 중심을 잡고 있다"고 언급했다.
권 전 의원은 "진보정당은 선거가 있을 때마다 그런 바람에 휩쓸렸다"며 "미래통합당이 만든 위성정당은 정당 파괴이자 민주주의 파괴인데 그에 맞서 다른 얄팍한 수를 쓰자면 강도냐 도둑이냐의 논쟁 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는 당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