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노인 마스크 대리구매 가능하지만 5부제 일정 다르면 두 번 줄 서야

입력 2020-03-08 14: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자료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자료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A씨는 1986년생 전업주부다. 정부의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에 따르면 월요일에 마스크를 살 수 있다. A씨에게는 2010년에 태어난 아이가 있다. 대리구매가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아이가 쓸 마스크는 금요일에 따로 줄을 서야 한다. 이마저도 약국에 공급된 마스크가 다 팔리면 A씨가 줄을 선 수고로움은 의미 없게 된다.

정부가 만 10세 이하 어린이와 만 80세 이상 어르신의 마스크 대리구매를 허용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이달 6일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내놓으면서 대리구매 확대는 없다고 강조했으나 3일 만에 이를 뒤집고 대리구매를 허용한 것이다.

대리구매는 내일부터 가능하다. 대상은 2010년 이후 출생한 어린이 458만 명과 1940년 이전 출생한 노인 191만 명, 장기요양급여 수급자 31만 명이다. 생일이 지난 만 10세와 생일이 지나지 않은 만 80세도 대리구매 가능 대상이다.

주민등록부상 동거인이어야 대리구매가 가능하며 대리구매자는 자신의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공인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자신과 대리구매 대상자가 함께 병기된 것)을 제시해야 한다.

문제는 줄서기다. △월요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가 1, 6년 △화요일 2, 7년 △수요일 3, 8년 △목요일 4, 9년 △금요일 5, 0년인 사람이 마스크를 살 수 있다.

대리구매자는 대리구매 대상자인 어린이 또는 노인의 출생연도 끝자리에 해당하는 5부제 요일에 마스크를 살 수 있다. 본인과 5부제 요일이 다를 시 본인 마스크와 대리구매 대상자 마스크를 사려면 두 번의 줄서기를 해야 한다.

줄서기를 했다고 해서 구매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약국은 하루 약 250매, 하나로마트는 약 100매 공급되기 때문에 다 팔리면 살 수 없다.

출생연도와 상관없는 토·일요일에 줄을 서면 한꺼번에 4장을 구매할 수 있긴 하지만 같은 처지에 있는 부모가 몰릴 수 있어 빈손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한편, 정부는 마스크 대란 극복을 위해 6월 말까지 개인의 마스크 해외직구(직접구매)를 완전 허용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0명 중 8명 "하반기 경영여건 어렵다"…관치보다 '정치금융' 더 압박[금융사 CEO 설문조사]
  • 예약 밀리고 안 되고…국민 10명 중 3명, 의료공백 불편경험 [데이터클립]
  • “이젠 싼 맛 말고 제맛”…K브랜드로 中독 벗어난다
  • "청약 기회 2년 날렸다"…공사비 급등에 또 취소된 사전청약 사업
  • [뉴욕인사이트] 고용 지표에 쏠리는 눈…하반기 황소장 이어가나
  • “잠재력만 봅니다” 부실 상장·관리 여전...파두·시큐레터 투자자 ‘피눈물’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②]
  • 유사투자자문업, 정보·운영 제각각…8월 자본법 개정안 시행에 당국 부담도 ↑ [유사투자자문업 관리실태]②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0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193,000
    • +2%
    • 이더리움
    • 4,872,000
    • +2.25%
    • 비트코인 캐시
    • 545,500
    • -0.27%
    • 리플
    • 675
    • +1.5%
    • 솔라나
    • 207,500
    • +4.38%
    • 에이다
    • 562
    • +3.69%
    • 이오스
    • 812
    • +1.25%
    • 트론
    • 181
    • +2.26%
    • 스텔라루멘
    • 130
    • +1.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500
    • -0.48%
    • 체인링크
    • 20,130
    • +5.28%
    • 샌드박스
    • 465
    • +1.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