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테마주의 배신’ 모나미, 일제 불매 운동 후 실적 악화

입력 2020-03-06 17:01 수정 2020-03-06 17: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화장품 신사업 진출에 따른 초기비용 반영… “공장 완공, 곧 생산 시작할 것”

지난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 수혜주로 지목된 모나미의 실적이 오히려 악화됐다. 3배 넘게 급등했던 주가도 다시 내려 제자리를 찾았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모나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320억 원, 영업이익 1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3%, 73.5% 줄어든 수준이다.

모나미의 실적 악화는 ‘캐시카우’인 자회사 항소의 수익성 저하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항소는 멀티펜 브랜드 펜아크, 제도용품 브랜드 우찌다, 크레파스 브랜드 사쿠라 등은 모두 일제 필기구를 판매하는 회사다.

항소는 지난해 매출액 221억 원, 당기순이익 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전 년 209억 원)은 늘었지만, 수익성(전년 19억 원)은 악화됐다. 최근 5년래 가장 적은 순이익이다.

모나미는 지난해 일본과의 통상 마찰로 반일감정이 고조되면서 일제 필기구를 대체할 ‘국산 필기구 판매업체’라는 이유로 주가가 한 달만에 3배 넘게 급등했다. 지난해 7월 3일 종가 2560원에서 같은 해 8월 6일 장중 8950원을 기록하면서 349.60% 올랐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꾸준히 하락해 최근 3000원대 초반까지 내렸다.

회사 측은 수익성 악화가 신사업 진출에 따른 초기 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모나미는 전날 주주총회 소집결의를 하면서 화장품 제조를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로 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화장품 공장을 완공하고, 현재는 관련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필기구 사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캐시카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항소의 수익성 악화에 대해서는 판촉비용 확대에 따른 초기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은 OEMㆍODM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라며 “구체적으로 수주를 받은 것은 아직 없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신이 몰랐던 '미쉐린 별점'의 그늘(?) [이슈크래커]
  • 건설업계·부동산 전문가 75% "서울 아파트값 계속 오른다"…지방은 상승 "어려워"
  • 자사주 취득·소각 길 열린 고려아연…영풍 또 가처분 신청
  • 단독 예산 수십억 들였는데 참여 기업은 3곳뿐…'AI 신뢰 인증제'
  • 尹, 쌍특검법·지역화폐법 재의 요구...24번째 거부권[종합]
  • '흑백요리사' 최현석, 비장의 무기 꺼냈다…시청자들 뒤집힌 이유는?
  • “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선임하며 내부규정 안 지켜”
  • 단독 교육부, 전국 의대에 "동맹휴학 안 된다" 공문…서울대 의대 휴학 승인 ‘논란’
  • 오늘의 상승종목

  • 10.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363,000
    • -3.2%
    • 이더리움
    • 3,255,000
    • -5.95%
    • 비트코인 캐시
    • 421,100
    • -6.57%
    • 리플
    • 788
    • -5.06%
    • 솔라나
    • 192,300
    • -6.61%
    • 에이다
    • 465
    • -8.1%
    • 이오스
    • 637
    • -7.01%
    • 트론
    • 206
    • -0.96%
    • 스텔라루멘
    • 123
    • -6.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250
    • -7.45%
    • 체인링크
    • 14,660
    • -8.2%
    • 샌드박스
    • 331
    • -9.3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