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재무분석] 에코마이스터, “연체 또 있었네”…BW 신용등급↓

입력 2020-03-04 16:13 수정 2020-03-0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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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마이스터 주요 지표 추이.
▲에코마이스터 주요 지표 추이.
3억 원에 불과한 차입금 연체로 주가 하락을 경험했던 에코마이스터에 또 다른 연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마이스터는 취약한 현금 창출력과 유동성 우려로 신용등급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4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에코마이스터는 우리은행 차입금에 대한 추가적인 연체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잔존 차입금ㆍ사채의 상환 스케줄 및 유동성 대응 능력에 대한 검토를 진행한 결과 2월 15일 연체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에코마이스터는 1982년 설립된 환경 및 철도사업 업체로 2018년 3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구체적으로는 금속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사업장 폐기물인 철강과 비철금속 슬래그를 재활용하는 환경사업과 철도차량 차륜가공기계, 철도차량 계측 및 검수 장비를 공급하는 철도사업을 영위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 남북경협 철도주로 분류되고 있다.

에코마이스터는 상장 이후 실적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상장 직전인 2017년 연결기준 237억 원이던 매출은 이듬해 147억 원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24억 원에서 85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도 매출은 187억 원으로 다소 회복했지만 39억 원의 적자를 냈다. 철도차량 가공 부문에서 40년 이상의 업력과 자체 기술력, 생산 노하우 등 독점사업 기반에도 불구하고 한정적인 사업구성과 제한적인 시장 규모가 성장에 제약이 됐다. 슬래그 처리 역시 신규 업체와의 거래계약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친다는 평가다.

연속된 적자로 재무구조도 악화됐다. 특히 2018년 발생한 400억 원 규모의 순손실이 유동성 악화를 키웠다. 2013년 인도 철강업체와 합작사(EBI)를 설립해 슬래그 처리 사업을 추진했지만 철강산업의 약화로 매출채권과 대여금 등 채권 대부분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자금 부담이 심화됐다. 이 때문에 2017년 115.0%였던 부채비율은 1년 뒤 358.5%로 뛰었다. 작년 말 기준으로는 349.0%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위험 수준을 웃돈다. 차입금 의존도는 2017년 41.7%에서 2018년 52.6%, 작년 3분기 55.9%로 높아졌다.

2년간의 적자로 이자보상배율이 1배를 밑도는 반면 차입 부담이 커 결국 차입금 3억 원을 갚지 못해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에코마이스터가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조달한 차입금 3억 원 상환을 연체한 사실이 확인됐고, 회사 측의 차입상환 및 이자지급 능력이 크게 저하됐다고 판단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낮췄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신용평가도 이번 추가 연체 사실을 이유로 에코마이스터의 BW 신용등급을 ‘B-’에서 ‘CC’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도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자체 현금창출을 통한 차입금 상환이 어렵고, 외부자금 조달은 실현 가능성과 시기가 매우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에코마이스터 관계자는 “연체 채권의 문제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정리가 될 것”이라며 “실적 등은 공정공시 문제가 있어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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