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수업 하라는데…서울대 등 주요 대학 '우왕좌왕'

입력 2020-03-03 16:21 수정 2020-03-0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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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수업 위주 시스템, 인프라 부족 등 난관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이 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공과대학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입구에 ‘2일부터 가급적 방문을 자제해주기 바란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이 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공과대학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입구에 ‘2일부터 가급적 방문을 자제해주기 바란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업 방식에까지 영향을 주면서 대학들이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교육부가 코로나19 사태 종식까지 비대면 수업 방침을 정하자 재택수업 방안을 마련하는데 진땀을 빼고 있다.

3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 인하대, 서강대, 동국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이 준비 시간 부족과 예산 문제, 강의 촬영ㆍ편집 등 온라인 인프라 미비로 재택수업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전날 '2020학년도 1학기 대학 학사운영안'을 통해 그동안 권고사항이었던 원격수업, 과제물 활용 수업 등 재택수업을 개강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가지 원칙적으로 도입할 것을 주문했다. 더불어 원격수업 개설 교과목 제한을 없애고, 콘텐츠 구성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등 재택수업 활성화를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했다.

그러나 서울대 등이 비대면 재택수업 시행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는 모든 행정절차가 대면 수업 방식에 익숙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재택수업을 진행 할 것"이라며 "이번주 중으로 온라인 수업 관련 공지를 구체적으로 학생들에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하대 관계자는 "부랴부랴 온라인 수업 지침 마련했다"면서 "학생들에게 내일 중으로 공지를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강대는 실험·실습 등을 제외한 일부 강의만을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강대 관계자는 "실기나 실험ㆍ실습 강의 등은 온라인으로 대체하기가 어렵다”며 “대형 강의나 저학년 수업 위주로 재택수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가에 온라인 수업이 보편화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관련 인프라 부족을 지적하는 시각도 있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일반 대학 중 학생 수만 명이 동시 접속해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네트워크망이나 서버 용량을 갖추고 있는 대학은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영상 촬영이나 제작이 익숙하지 않은 교수들이 많은 것도 문제다. 한 사립대 교수는 “온라인 강의를 했거나 관심이 있는 교수는 잘 적응하겠지만 연령대가 높은 교수들은 촬영부터 익숙하지 않다”며 “갑자기 하려다 보니 촬영부터 편집, 업로드, 공유까지 모든 일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대는 이달 28일까지 대면 강의를 중단하고 한시적으로 모든 강의를 비대면·온라인으로 시행한다.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도 개강 후 2주간 강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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