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이어 BOJ 총재도 이례적 성명 “윤택한 자금 공급·시장 안정 위해 힘쓸 것”

입력 2020-03-02 11:06 수정 2020-03-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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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시장 혼란 잠재우려 긴급 성명 발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EPA연합뉴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EPA연합뉴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혼란에 빠진 시장의 불안을 진화하기 위해 이례적인 성명을 발표했다.

구로다 총재는 2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이유로 “적절한 금융시장 조정과 자산매입 구현을 통해 윤택한 자금 공급과 금융시장 안정 확보에 힘쓰겠다”는 내용의 담화를 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코로나19 감염이 세계로 퍼지면서 금융시장의 동요가 실물 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악순환 우려가 커지자 중앙은행 총재가 이례적인 담화를 발표함으로써 능동적 대응 자세를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BOJ 총재가 담화를 낸 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에서 ‘탈퇴’가 결정된 2016년 6월 이후 처음이다.

BOJ는 이차원의 금융 완화로 국채와 ETF 매입을 대규모로 매입하고 있는데, 구로다 총재는 이런 자산 매입을 기동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재차 호소함으로써 금융시장의 동요를 억제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BOJ는 2일 오전에도 금융기관으로부터 2주간 한시적으로 국채를 매입해 5000억 엔을 공급하는 공개시장조작을 약 4년 만에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당 107엔대 초반으로 약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BOJ 발표 후 107엔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도 지난달 28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로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이례적으로 긴급 성명을 내 진화에 나섰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달 중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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