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태풍 피해 필리핀에 쌀 950톤 지원

입력 2020-02-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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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부산항 출발…주민 23만5000명 배분

▲2018년 베트남에 지원한 우리 쌀 1만 톤 선적식. (뉴시스)
▲2018년 베트남에 지원한 우리 쌀 1만 톤 선적식. (뉴시스)
지진과 태풍 피해를 당한 필리핀에 우리 쌀 950톤을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중·일 및 아세안 10개국이 설립한 쌀 비축기구 애프터(APTERR)를 통해 필리핀에 우리 쌀을 비상구호용으로 긴급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Mindanao) 지역에서는 지난해 9~10월 규모 6.3~6.6의 4차례 강진이 발생했고, 북부 루손(Luzon) 지역에서도 지난해 11월 태풍으로 인한 산사태와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필리핀은 애프터 사무국에 지원 요청을 했고, 한국이 지원 의사를 밝힌 뒤 애프터 위원회가 지난달 지원을 결정했다.

이번에 지원되는 쌀은 정부가 보관하고 있는 2018년산 벼로 7일까지 원료곡 가공과 선적을 완료했다. 수출통관과 훈증 등 절차를 거쳐 20일 부산항에서 출항할 예정이다.

쌀은 필리핀 마닐라항과 제너럴산토스항에 각각 이달 말, 다음 달 초에 도착 예정이며 현지 수입 통관 등을 거쳐 피해지역 주민에게 배분된다.

애프터는 '아세안 3 비상 쌀 비축 협정'에 따라 자연재해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인도적 차원의 공동 대응을 위해 회원국별 약정 물량을 비축하도록 하고 지원한다. 비축량은 한국 15만 톤을 포함해 총 78만7000톤이다.

한국은 2017년 750톤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우리 쌀 1만4050톤을 4개국에 지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쌀 원조를 통해 애프터 회원국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동시에, 신남방정책 추진에 맞춰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농업협력과 식량안보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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