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매각 본격화에 나선 가운데 매각에 성공할지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웃백은 인수·합병(M&A)시장에서 약 2년 전 잠재적 매물로 나온 적이 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스카이레이크가 공개 매각을 선언하기 1년 전부터 아웃백이 잠재적 매물로 시장에서 이야기가 돌았다”면서 “그 당시에는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없어 실질적 매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번에 스카이레이크가 공개 매각에 나선 것은 일정 이상의 잠재적 원매자를 파악하고 매각 절차에 들어갔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스카이레이크가 공개 매각에 나섰다는 것은 어느 정도 잠재적 원매자들의 관심도를 파악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즉 팔릴 것 같으니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아웃백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기업가치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각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아웃백에 따르면 2016년 매출액은 1955억 원, 영업이익은 25억 원에 불과했으나 2018년에는 매출액 2300억 원, 영업이익은 130억 원까지 실적이 개선됐다. 인수 당시인 2016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7.6%, 영업이익은 5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해 경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00억 원, 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카이레이크가 아웃백을 인수 후 프리미엄 스테이크 개발·판매 강화, 요리사 전문성 제고, 냉장 유통 등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 효과에 힘입은 결과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스카이레이크가 아웃백을 높은 가격에 되팔며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주목하고 있다. 스카이레이크는 8호 블라인드 펀드인 ‘신성장바이아웃PEF’를 통해 2016년 아웃백 지분 100%를 약 570억 원에 인수했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와 밀크티 공차코리아가 각각 사모펀드에 매각될 당시 10배 안팎의 EV/EBITDA(기업가치/세금·이자지급전이익)를 적용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아웃백의 기업가치는 최대 2600억 원이 넘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식·음료(F&B) 산업군에 통산 적용되는 멀티플(6~8배) 쓰인다 해도 스카이레이크가 인수 당시 가격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