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업자 10명 중 2명은 20대 후반(25~29세)…OECD 회원국 중 1위

입력 2020-01-13 10:09 수정 2020-01-13 14: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1.6%로 7년째 1위, 지난해 2위는 덴마크 19.4%

(출처=OECD)
(출처=OECD)

우리나라 실업자 10명 중 2명(21.6%)은 20대 후반(25~29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로 7년째 1위다.

13일 OECD에 따르면 2018년 한국 전체 실업자에서 25∼29세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1.6%로 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2위는 덴마크(19.4%), 3위는 멕시코(18.2%)였다. 미국은 13.0%, 일본은 12.6%였다.

특히 한국은 2012년(20.2%) 이후 7년째 실업자 가운데 20대 후반 비중이 OECD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20대 후반은 7.8%에 불과하지만 실업자 다섯 명 중 한 명은 20대 후반일 정도로 실업 문제는 이들에게 집중돼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커 청년들이 구직 기간이 길어지더라도 대기업에 들어가길 원하며 기업 입장에선 대졸 초임이 높고 노동 유연성은 낮아 신규 고용을 꺼리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통계청이 지난해 말 공개한 ‘2017년 임금 근로 일자리별 소득(보수) 결과’를 보면 2017년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23만 원으로 대기업(488만 원)의 45.7%에 불과했다.

또 첫 직장의 규모가 향후 임금 수준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한국적인 현실도 크게 작용한다. 20대 청년들이 대기업 취업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4년제 대졸 남성이 첫 직장에서 평균 임금보다 10% 높게 받는 경우 9~10년 차에도 4.4% 이상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

100명 이상 사업장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그보다 작은 규모의 사업장 종사자보다 1~2년 차 때 약 13% 높은 임금을 받았고, 9~10년 차에도 9% 정도 많은 임금을 받았다.

또 첫 직장에서 상용직으로 근무하면 1~2년 차 때 임금이 임시·일용직인 경우보다 약 14% 높았다. 9~10년 차가 되면 약 15% 많았다.

KDI는 “청년취업인턴제나 취업성공패키지처럼 단기 실적 위주의 청년 고용대책을 개선해야 한다”며 “노동시장의 전반적인 유연성과 안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 만나러 중국행…팬 카메라에 포착
  • '나솔사계' 20기 정숙♥영호, 이별 후 재회…"새벽 4시까지 기다려, 35조항 납득"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현대차, 하반기 ‘킹산직·연구직’ 신규 채용 나선다
  • 푸틴 “트럼프 ‘종전계획’ 발언,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중”
  • “고액연봉도 필요 없다” 워라벨 찾아 금융사 짐싸고 나오는 MZ들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채상병 특검법’ 野주도 본회의 통과...22대 국회 개원식 무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11:4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233,000
    • -2.99%
    • 이더리움
    • 4,369,000
    • -4.61%
    • 비트코인 캐시
    • 457,500
    • -11.08%
    • 리플
    • 600
    • -7.83%
    • 솔라나
    • 179,700
    • -7.08%
    • 에이다
    • 496
    • -11.9%
    • 이오스
    • 686
    • -11.83%
    • 트론
    • 180
    • -1.1%
    • 스텔라루멘
    • 117
    • -7.14%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740
    • -14.46%
    • 체인링크
    • 17,200
    • -8.9%
    • 샌드박스
    • 384
    • -11.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