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한국 불매운동 직격탄...모회사, 2020년도 순이익 전망치 1000억원 하향

입력 2020-01-10 15:45 수정 2020-01-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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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한 유니클로 매장 앞.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도쿄의 한 유니클로 매장 앞.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국민 패션 ‘유니클로’가 한국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다.

유니클로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은 9일(현지시간) 2020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순이익을 1650억 엔(약 1조7500억 원)으로 하향 수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1% 늘어난 수준이지만, 기존 전망치(전년비 8% 증가한 1750억 엔)에서 100억 엔 낮춘 것이다. 신문은 한국에서 계속되는 일본산 불매운동 등의 영향으로 겨울 상품 판매가 부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또 매출에 해당하는 매상수익은 2% 증가한 2조3400억 엔으로 기존의 2조4000억 엔에서 낮췄고, 영업이익은 5% 하향한 2450억 엔으로, 마찬가지로 기존 예상치에서 전망을 확 낮췄다.

이날 함께 발표한 2019년 9~11월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709억 엔이었다. 같은 기간 해외 유니클로 사업의 매출액은 4%, 영업이익은 28% 감소했다.

실적의 발목을 잡은 건 매장 수에서 해외 전체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한국 사업이었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핵심 재료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 것을 계기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2019년 여름 이후부터 고객이 점차 감소해 ‘개점휴업’ 상태인 매장이 늘어난 탓이다.

한국 사업의 2019년 9~11월 기존점 매출은 큰 폭으로 감소해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9일 실적 발표회에서 패스트리테일링의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우 어려운 사업 환경에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겸 사장에게 한국은 각별한 나라다. 유니클로는 롯데그룹과 손잡고 2005년 한국에 진출했다. 2019년 11월 말 시점에 한국 내 매장 수는 186곳으로, 해외 시장 중에서는 중국에 이어 매장 수가 가장 많다. 2018년 8월 끝난 2018회계연도 매출액은 약 1400억 엔으로 해외 사업 중에선 독보적이었다.

패스트리테일링 측은 현 시점에서 “(한국 내) 매장 폐쇄와 감원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과감한 대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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