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85% "다단계 피해구제 절차 몰라"

입력 2008-09-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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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대학생들 대상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 대학생 중 10명중 8명은 1, 2학년 때 다단계 판매와 접촉경험이 있으며 또한 다단계판매로 인한 피해구제방법, 절차 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학생들의 다단계판매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대학생들의 다단계판매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대학생 1126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 실시한 결과로 편의추출방식에 의해 조사됐다.

조사결과 대상 대학생 중 85.2%는 다단계판매자의 불법행위를 알게 되었을때 어떤 법적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모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대상자들 중 69.5%가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도 구별하지 못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 대학생 중 13%가 다단계판매와 접촉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촉경로로는 친구를 통한 접촉이 45%로 가장 높았고, 선배(33.3%), 후배(2.1%), 기타(19.4%) 순이었다.

학년별로는 대학교 1학년때 39%, 2학년 때 37%로 저학년 때 다단계판매 접촉경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입권유 방법으로는 좋은 아르바이트 자리 소개가 61.4%로 가장 높았다. 투자기회 알선(15.2%), 좋은 제품 구입기회 제공(14.5%), 병역특례 일자리 소개(0.7%), 기타(8.3%) 순이었다.

다단계판매원으로 가입할 것을 권유받은 대학생 중 17.5%가 다단계판매원으로 가입하여 물건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 대학생 중 24.6%가 다단계판매원으로 가입하면서 가입비나 물건의 구입을 강요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입 대학생 중 31.8%는 다단계판매업자나 상위 다단계판매원으로부터 강요에 의한 합숙이나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대답했다.

특히 강요에 의한 합숙이나 교육을 받았던 대학생 중 92.3%는 경찰 등 관련기관에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하지 못한 사유는 '절차를 몰라서'가 34.1%로 가장 높았다. '두 번 다시 생각하기가 싫어서'(31.7%), '권유자가 다단계판매업자로부터 불이익을 받을까봐'(24.4%), '보복이 두려워서' (9.8%) 순이었다.

대학생들이 구매한 제품의 종류는 건강(기능)식품이 49.2%로 가장 높았고, 화장품(23%), 통신상품(23%), 정수기(4.9%) 순이었다. 물건 구입비용은 용돈으로 지불한 경우가 57.4%로 가장 높았고, 학자금 대출(17%), 신용카드(17%), 등록금(8.5%) 순이었다.

물건을 구매한 대학생 중 24.6%는 물건 구입비용을 갚지 못해 금융채무불이행(신용불량)상태에 빠진 적이 있는 드러났다. 다단계판매원으로 활동했던 대학생 중 54.5%는 자신이 가입했던 회사가 시․도에 등록된 다단계판매업체였는지 몰랐다고 대답했다.

조사대상자 중 85.2%가 다단계판매하면 ‘피라미드판매’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확천금(10.7%), 건전한 유통방법(2.5%), 기타(1.6%) 순으로 답했다.

조사대상자들은 다단계판매활동을 할 경우 가장 큰 폐해로 금전적 손실을 들었으며(34.2%) 그 외 인간관계 파괴(34.1%), 경제관 왜곡(19.4%), 학업소홀(10%) 등을 꼽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교육인적자원부와 행정안전부 등에 다단계판매 피해예방요령을 전파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대학교 저학년 때 다단계판매 접촉경험이 가장 높았던 것을 고려해 매년 학기초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다단계판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 및 피해예방을 위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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